오늘은 열왕기상 5장을 공부해 보겠습니다. 열왕기상 5장에서 특별히 강조점은 이방인들입니다. 성전 건축을 위해서 솔로몬은 자재와 인력 그리고 기술을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열왕기상 5장에는 성전 건축을 위해서 이스라엘 자재와 인력 기술과 함께 이방인들이 참여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 이방인들이 참여해야 했을까? 다윗이 솔로몬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 부족했을까? 오늘 이 질문을 통해 열왕기상 5장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함께 생각해 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의 말씀의 제목은

 

성전 건축에 이방인의 참여 의미

Point I 성전을 건축에 동원한 이방자재, 인력, 기술

자재(v1~12)

열왕기상 5장에 소개된 건축 자재들은 돌과 목재였습니다. 돌은 이스라엘에 풍부하였습니다. 솔로몬은 특별히 두로의 백향목과 전나무를 원했습니다. 두로는 시돈과 함께 페니키아의 주요 도시들 중 하나입니다. 지중해의 해안 도시입니다. 지금은 레바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절에서 두로왕 히람이 솔로몬에게 특사를 보냅니다. 두로왕 히람은 다윗 시절부터 이스라엘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왕이 되자, 축하 사절단을 보냈습니다. 계속적으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2~5절에서 솔로몬은 답례로 그 또한 외교 사절단을 파견하였습니다. 그들은 왕의 친서를 전달하였습니다. 그 친서의 핵심어는 ‘다윗’입니다. 솔로몬은 히람이 다윗을 사랑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다윗이 본래 성전을 건축하기를 원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고, 이제 그의 아들인 자신이 아버지 다윗의 뜻을 이어 성전을 건축함을 강조했습니다. 둘째로, 다윗을 이어 왕이 될 자를 하나님이 직접 다윗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바로 자신 솔로몬 자신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리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셨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히람이 어떤 마음을 품고 있음을 알고, 그 부분을 십분 활용할 줄 아는 자였습니다. 6절에서 솔로몬은 그의 백성들을 히람의 땅으로 보내겠다고 하였습니다. 히람의 기술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히람왕은 일단 솔로몬을 찬양합니다. 다윗의 아들이라는 말을 꼭 첨부해서 그의 지혜를 칭찬합니다. 여기까지는 외교 관례입니다. 그러나 그는 솔로몬의 부탁의 반은 들어주고, 반은 들어주지 않습니다. 들어 준 부분은 나무를 주겠다는 것이고, 들어 주지 않은 부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 영토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두 사람의 치열한 수 싸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솔로몬 왕은 나무 베는 기술을 베우기를 원했을 줄 모릅니다. 또한, 일손을 거들어서 임금을 절약하고자 했을 수도 있습니다. 히람도 바보는 아니었습니다. 절대 손해 볼 위인이 아닙니다. 그는 솔로몬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며 그 백성들이 나무를 베어 직접 운송해 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해마다 밀이만 고르와 순수한 기름 이십 고르를 달라고 요구합니다. 솔로몬은 히람의 요구를 들어 주어 매년 요구한 양을 보내어 주었고, 히람과 솔로몬 사이에는 화평이 있었고, 동맹관계를 유지하였습니다.

 

인력(v13~16)

성전 준비에 대한 같은 기록인 역대하 2장 17~18은 동원된 인력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전에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이 이스라엘 땅에 있던 모든 타국인들의 수를 센 것과 같이 솔로몬이 그들의 수를 세매 그들이 십오만 삼천육백 명으로 드러나니라. 그가 그들 중 칠만 명은 짐 나르는 자로 지정하고 팔만 명은 산에서 돌 다듬는 자로 지정하며 삼천육백 명은 감독으로 삼아 백성에게 일을 시키게 하였더라.”

 

솔로몬은 삼만 명은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 뽑았습니다. 아마도 이들은 레위인 일 것입니다. 짐을 나르는 자 칠만 명과 산에서 돌 다듬는 자 팔만 명은 이스라엘에 사는 이방인들이었습니다.

 

기술

“솔로몬의 건축자들과 히람의 건축자들과 돌을 네모나게 만드는 자들이 그 돌들을 다듬었고 이처럼 그들이 그 집을 건축하기 위해 재목과 돌들을 예비하였더라.”(열왕기상 5:18)

 

솔로몬 성전의 건축은 솔로몬의 건축자들과 히람의 건축자들과 “돌을 네모나게 만드는 자들”이 했습니다. 여기서 돌을 네모나게 만드는 자들은 그발 족속을 말합니다.(시편 83:7, 에스겔서 27:9, 여호수아 13:5) 돌을 산에서 뜨는 것도 상당한 기술이었지만, 이를 네모나게 만드는 기술은 당시로는 첨단 기술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상에서 성전의 재료와 인력과 기술에 모두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이 함께 섞여 일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Point II 성전 건축을 독자적으로 할 수는 없었는가?

역대기상 29:1~5절에는 다윗이 성전을 위해 모든 필요한 것들을 준비한 내용이 나옵니다. “또 다윗 왕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하나님]께서 유일하게 택하신 내 아들 솔로몬은 아직 어리고 연약한데 이 공사는 크니 이는 이 전당이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요, {주} [하나님]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 이제 내가 이미 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힘을 다해 예비하되 곧 금으로 만들 것들을 위하여 금을, 은으로 만들 것들을 위하여 은을, 놋으로 만들 것들을 위하여 놋을, 쇠로 만들 것들을 위하여 쇠를, 나무로 만들 것들을 위하여 나무를 예비하였으며 또 줄마노와 장식할 보석과 빛나는 보석과 여러 색깔의 보석과 온갖 보석과 대리석을 풍성히 예비하였노라. 또 내가 그 거룩한 집을 위하여 예비한 이 모든 것 외에도 내가 내 [하나님]의 집을 사모하였으므로 내 소유의 재물 곧 금과 은 중에서 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드렸노니 즉 오빌의 금에서 금 삼천 달란트와 정화된 은 칠천 달란트라. 이것으로 집들의 모든 벽에 입히며 금은 금으로 된 것들을 만들고 은은 은으로 된 것들을 만들며 또 기술자의 손으로 만드는 온갖 일에 쓰게 하였나니 그런즉 이 날 누가 자원하여 자기의 섬길 것을 {주}께 거룩히 구분하겠느냐? 하니라.”

 

우리는 역대상 29장을 읽어보면 다윗이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성전에 필요한 물질과 자재들을 준비하였는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이미 건축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다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굳이 이방인의 자재와 인력과 기술이 필요 없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Point III 성전 건축에 이방인이 참여한 의미

열왕기상 5:12절에서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다고 말합니다. “{주}께서 솔로몬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에게 지혜를 주시매 히람과 솔로몬 사이에 화평이 있었고 그들 두 사람이 함께 동맹을 맺었더라.”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주신 지혜는 어떤 지혜였을까요? 앞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솔로몬과 히람 사이에는 서로의 실리를 위해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작은 이익을 탐하다가 큰 것을 놓칠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히람의 요구를 들어줌으로 안정적으로 재재를 공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성경은 이런 지혜를 말하는 것일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역대기하 2:1절을 말합니다. “솔로몬이 {주}의 이름을 위해 집을 건축하고 자기의 왕권을 위해 집을 건축할 것을 결심하니라.” 솔로몬은 성전 건축 기간은 7년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집의 건축은 13년이 걸렸습니다.(열왕기상 7:1) 보통 건축은 그 지역에서 나온 자재가 사용됩니다. 그 지역의 기술자가 그 지역에서 나온 자재로 건축합니다. 숲이 울창한 지역은 목조 건물이 발달했고, 우리나라는 예부터 황토집이 발달했습니다. 솔로몬은 다윗이 준비한 재료로 지으면 됩니다. 이스라엘은 돌이 많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뽕나무와 무화과나무가 흔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그 지역의 최상의 건축 자재였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백향목과 전나무를 택했습니다. 이는 하나님 성전의 건축을 빌미로 자신의 왕국의 영화를 자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자신의 왕국의 궁궐을 짓기 위해 백향목과 전나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방인들이 성전의 건축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악한 생각을 사용하셔서 이방인들을 성전 건축에 참여시켰다고 보는 견해가 더 타당해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셔서 히람과의 사이의 여러 일들이 잘 해결하도록 도와주셨지만, 숨겨진 의도는 이를 통해 이방인을 성전 건축에 참여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방인들도 주의 백성이 됨

“그러므로 기억하라. 너희는 지나간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하는 할례를 받아 [할례자들]이라 불리는 자들로부터 [무할례자들]이라 불리던 자들이라. 그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연방 국가 밖에 있던 외인들이며 약속의 언약들에서 분리된 낯선 자요 세상에서 소망도 없고 [하나님] 밖에 있던 자들이었는데 한 때 멀리 떨어져 있던 너희가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에베소서 2:11~13)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방인들도 그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은 이방인의 하나님이 되었습니다. 성전에서 죄가 사하여집니다. 예수 그리스도 피로 죄가 사하여 집니다.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손으로 만든 성전 보다 더 크십니다. 온 인류의 성전이 되십니다.

 

오늘 우리는 성전 건축 준비 과정에서 이방인들이 성전 건축에 참여한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과거 하나님 밖에 외인들이었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함을 받고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쓰임 받고 있습니다. 온 교회가 이 사실에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주 안에서 소원합니다. 히람의 기술자들, 돌을 네모나게 만드는 자들 같은 이방인들도 성전 건축 역사에 사용하심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