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작년에 대통령 탄핵과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습니다. 그 와중에 많은 유명한 문구가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 되었습니다. 그 중에 유명한 문구는 “이게 나라입니까?” 사람들은 부패한 정권을 향해 “이게 나라입니까?” 라고 외쳤습니다.
오늘 우리는 솔로몬의 왕국에 대해 배울 것입니다. 솔로몬의 왕국은 완벽한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나라를 향해 “이게 나라입니까?” 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오늘 성경의 이 외침에 귀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의 말씀의 제목은
이게 나라입니까?
열왕기상 4장은 솔로몬 치하의 시대상을 연대순으로 기술하기보다 정치, 경제 등 각 분야를 입체적으로 기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초반부에는 솔로몬 내각의 명단(1-6절), 열두 관장과 그들의 행정 구역이 기록되어 있고(7-19절), 다음에는 솔로몬 왕국의 정치, 경제적 성취(20-28절), 그리고 문화, 학술 면에서의 솔로몬의 업적과 명성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29-34절). 4장은 솔로몬 시대라는 이스라엘 최고의 황금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여러 신하들(v1~6)
솔로몬은 자신과 함께 왕국을 다스릴 11명의 신하들을 선정했습니다. 먼저 3명의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사독과 사독의 손자인 아사리아(참조, 대상6:8-9), 그리고 아비아달이 있었는데 아비아달은 아도니아의 음모에 가담한 죄로 파면당했습니다. 엘리호렙과 아히야는 서기관으로서 왕의 칙령을 준비하며 공식 기록 등을 보존했습니다. 사관인 여호사밧도 왕궁의 기록을 간수했습니다. 브나야는 군대 장관이었고, 나단의 아들인 아사리아는 열두 지방 장관의 관리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붓은 제사장 출신으로 왕의 벗이 되었고, 아히살은 궁궐의 종과 일꾼들을 관리하는 궁내대신이었습니다. 끝으로 아도니람은 비이스라엘 사람들을 관장하는 감역관이었습니다. 솔로몬은 나라를 통치하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였습니다. 솔로몬은 그가 모든 것을 다하려고 하지 않고, 사람을 통해 일하려고 했습니다. 솔로몬은 아주 뛰어난 통치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열두 명의 지방 장관들(v7~19)
솔로몬은 나라를 12도로 나누어 12명의 지방 장관을 세웠습니다. 이들 중에는 솔로몬의 사위가 2명이나 포함되었습니다. 이 지방 장관들은 왕궁의 식량과 수천 마리의 병마들의 사료들을 공급하는 책임이 부여됐습니다. 한 장관이 일 년에 한 달만 공급하면 되는 것으로 공급해야 하는 식량의 양은 가히 엄청났습니다. 그런데 12도를 나눌 때 유다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는 아마도 식량을 공급하는 등의 세금 부과가 면제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솔로몬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중앙 정치 체계를 확고히 한 다음, 지방 행정과 조세 제도를 정비하였습니다. 자신의 심복들을 요소요소에 배치하여, 중앙과 지방이 유기적으로 일을 해 나가도록 하였습니다.
솔로몬 왕국의 번영(v20~28)
1) 솔로몬의 통치 영역
솔로몬의 왕국은 최고의 번성기를 맞이했습니다. 나라는 태평성대를 구가하였고 백성들의 숫자는 날로 증가하여 많게 되었으나 먹고 마시는 것에 부족함이 없이 풍요로웠습니다. 솔로몬이 통치하는 영토는 북쪽의 단에서부터 남쪽의 브엘세바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북으로는 유브라데 강에서, 서쪽으로는 블레셋, 남쪽으로는 애굽에 이르기까지 많은 나라들을 속국으로 삼아 조공을 거둬들였기에 솔로몬 왕국의 통치는 넓게 확장되어 있었습니다. “또 그가 강에서부터 블레셋 사람들의 땅과 이집트 경계까지의 모든 왕을 통치하였으며(대하9:26)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땅에 대한 약속을 주셨습니다.”바로 그 날에 {주}께서 아브람과 언약을 맺으며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이집트의 강에서부터 저 큰 강 곧 유프라테스 강까지 네 씨에게 주노니“(창세기 15:18) 솔로몬 시대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땅을 거의 차지할 정도로 영토의 큰 확장을 이루었습니다.
2) 날로 부강해지는 왕국
솔로몬 왕국은 날로 부강해져 갔습니다. 이에 대한 좋은 예가 솔로몬 왕궁의 일일분 식물이 가히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곧 가는 밀가루 삼십 석, 굵은 밀가루 육십 석, 소 삼십 마리, 양 일백 마리 등이었습니다. 이는 그만큼 신하들과 관리자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며 아울러 영토가 넓어지고 따라서 할 일과 일할 사람이 많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산다는 것은 그만큼 풍요와 번영과 평화 속에서 거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후대에 이스라엘 후손들이 이때를 소망하리만큼 솔로몬 왕국의 번영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3) 솔로몬 왕국의 국방력
당시의 국방력은 말과 병거의 숫자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 왕국이 거느리고 있던 숫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많았습니다. 왕궁의 식량을 공급하던 지방 장관들은 이러한 말들에게 먹일 보리와 꼴 또한 정성스럽게 공급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로 나라를 다스리기에 이스라엘 왕국에는 빈틈이 없었습니다. 또한 다방면에 조직과 체계가 잘 잡혀가고 나라는 부국강병을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솔로몬의 뛰어난 지혜(v29~34)
1) 모든 지혜를 능가하는 솔로몬
당시의 애굽과 바벨론 등의 동양 지역은 학문과 문화가 발전한 곳이었습니다. 특별히 에단과 헤만, 갈골, 그리고 다르다 같은 사람들은 지혜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의 지혜는 모든 지역, 모든 사람들을 능가하는 넓고도 깊은 지혜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았기에 소유가 가능했던 것으로 이러한 솔로몬의 지혜는 이는 세상으로 널리 퍼져 알려졌습니다.
2) 박학다식한 솔로몬의 지혜
솔로몬의 지혜는 너무나 넓고 포괄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인문 과학과 자연 과학에 능통할 뿐 아니라 초목에서부터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는 생물에 이르기까지 넓은 학문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한 문학, 과학, 그리고 예술에까지도 능통했습니다. 특별히 솔로몬이 쓴 잠언과 시편들은 대단히 뛰어난 작품이요, 신앙이 가득 담긴 고백들이기에 후손들에게 지금까지도 귀히 읽혀지고 있습니다. 결국 솔로몬은 모든 면에 완벽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주변 국가들에서 솔로몬의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솔로몬을 만나고자 이스라엘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방문객들의 수효가 많은 것으로 보아 솔로몬의 지혜가 어느 정도였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왕국은 인간적으로 볼 때, 완벽한 왕국이었습니다. 정치가 안정되고, 군사력이 강대하였고, 영토는 확장되었고, 경제는 활력이 넘쳤습니다. 문화는 융성하였습니다. 이 보다 더 완벽한 나라는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나라를 꿈꿉니다. 그러나 성경은 다릅니다. 성경은 솔로몬의 나라를 향해 “이게 나라입니까?” 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왕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신명기 17:14~20)
1) 왕이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세 가지
“네가 {주} 네 [하나님]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이르러 그 땅을 소유하여 그 안에 거할 때에 이르기를, 나도 내 주변의 모든 민족들같이 나를 다스릴 왕을 세우리라, 하거든 반드시 {주} 네 [하나님]께서 택하실 자를 너를 다스릴 왕으로 세울지니 곧 네 형제 중에서 한 사람을 너를 다스릴 왕으로 세울 것이요, 네 형제가 아닌 타국인을 네 위에 세우지 말지니라. 그러나 a)그는 자기를 위해 말을 많이 늘리지 말며 말을 많이 늘리려고 백성을 이집트로 돌아가게 하지 말지니라. {주}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이후로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라, 하셨느니라. b)또 그는 자기를 위해 아내를 많이 두어 자기 마음이 돌아서지 않게 하며 c)자기를 위해 은금을 많이 쌓지 말지니라.
2) 왕이 해야 할 것들 세 가지
그가 자기 왕국의 왕좌에 앉거든 그는 자기를 위해 레위 사람 제사장들 앞에 있는 그것에서 a)이 율법을 책으로 한 권 필사하여 b)평생토록 자기 곁에 두고 c)그 안의 것을 읽어서 {주} 자기 [하나님] 두려워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법규를 지켜 행할 것이니라.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자기 형제들 위로 올라가지 아니하고 그가 이 명령에서 떠나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로써 이스라엘 한가운데서 그와 그의 자손들이 자기 왕국에서 자기 날들을 길게 하리라.
솔로몬왕의 불순종
1) 말에 대하여
열왕기상 4:26 “솔로몬의 병거를 위해 말 외양간 사만 개가 그에게 있었으며 기병 만 이천 명이 있었고” 이스라엘의 왕은 말을 많이 늘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또한 그런 모습을 백성들에게 보이고 가르쳐야만 합니다.
역대기하 9:28 “그들이 솔로몬을 위해 이집트와 온 땅에서 말들을 가져왔더라.” 하나님은 왕에게 이집트로 가서 말들을 가져 오지 말 것을 분명히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신하들을 이집트로 보내 말들을 가져 왔습니다.
2) 아내에 대하여
열왕기상 11:1~3 “그러나 솔로몬 왕이 파라오의 딸을 포함하여 많은 이방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 족속과 암몬 족속과 에돔 족속과 시돈 사람들과 헷 족속의 여인들이라. {주}께서 전에 이 민족들에 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그들에게로 들어가지 말며 그들도 너희에게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 마음을 돌려 자기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이들에게 굳게 붙어 사랑하였더라. 그에게 아내들 곧 왕비 칠백 명과 첩 삼백 명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들이 그의 마음을 돌렸더라.”
솔로몬은 이방 여인들과 결혼하였습니다. 그의 부인은 칠백 명이었고 첩만 삼백 명이었습니다. 왜 솔로몬의 아내와 첩이 이렇게 많았을까요? 이는 당시의 정치적 안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솔로몬은 정치적, 군사적 목적으로 이방 나라들과 정략결혼을 하였습니다. 나라는 평화롭고 안정되었을지 모르지만, 솔로몬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고, 그의 말년에는 비참하였습니다.
3) 돈에 대하여
역대하 9:13~14 “이제 한 해에 솔로몬에게 들어온 금의 무게는 육백육십육 달란트였는데 이것은 행상인과 무역상들이 가져온 것 외의 것이더라. 또 아라비아의 모든 왕과 그 지역의 총독들이 솔로몬에게 금과 은을 가져왔더라.“ 금 일단란트의 가치는 당시 장정의 20년 품삯에 해당되었습니다. 또한 이는 중개무역으로 인한 막대한 수입을 얻었습니다. 그것을 빼고 한 해에만 엄청난 금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열왕기상 4장에서 빠진 한 가지;이스라엘의 영적 영향력
우리는 이제 열왕기상 4장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대해 진진하게 생각을 해 보아야 합니다. 열왕기상 4장이 솔로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축복을 말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의 불순종에 대해 고발하고 있습니까?
저는 결코 솔로몬의 영광, 솔로몬의 축복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 솔로몬은 머리 좋은 사람에 불과합니다. 머리가 좋으니까 나라를 행정적으로 잘 조직하였습니다. 사람을 부릴 줄도 알았습니다. 장사를 하여 돈을 벌 줄도 알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라를 평화롭게 할 줄도 알았습니다. 머리가 좋으니까 모든 방면에 그는 뛰어났습니다.
그런데 열왕기상 4장은 그가 얼마나 영적인 면에서 뛰어난지를 생략하고 있습니다. 역대기하 9장과 비교해보면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자였습니다. 왜 그가 어겼을까요? 답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신명기 말씀에 기초해 볼 때, 이는 왕의 의무를 태만히 한 것입니다. 둘째는 알면서 고의로 어겼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주신 사명은 영적인 사명입니다. 이방의 빛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왕은 최선을 다해야 했습니다. 솔로몬은 이 하나님의 뜻에 반대로 살았습니다. 세상에서 인간적으로 그는 부러움을 받을 만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그는 낙제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왕으로서 그에게 주신 사명, 곧 영적인 나라로서 이방의 증인되기 위해 그 백성을 일깨우지 못하고, 그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가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
오늘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오늘 우리들이 꿈꾸는 가정은 어떤 가정입니까? 오늘 나의 가치관은 솔로몬과 같은 세상적인 성공입니까? 오늘 성경은 솔로몬의 나라에 대해 “이게 나라입니까?” 라고 말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솔로몬의 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정략적 결혼을 통해 얻은 평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얻은 군사력,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사명, 영적인 빛을 비치는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뛰어남을 과시하는 게 아니라, 돈 버는 데 시간을 다 쏟는 나라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가정은 어떠합니까? 오늘 나의 삶은 어떠합니까? 솔로몬과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 자랑하고 있습니까? 성경은 솔로몬의 왕국에 대해 무엇라고 말하고 있지는 들어야 합니다. 온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바른 영적 가치관을 소유할 수 있기를 주 안에서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