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열왕기상 3:1~15

 

지난 시간 우리는 성경적 정의의 집행과 자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반드시 죄에 대한 처벌을 요구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경은 우리에게 자비를 요구합니다. 어떻게 이 둘이 함께 갈 수 있습니까? 죄에 대해서는 철저하되, 죄 그 이상을 처벌하지 않는 것입니다. “부러뜨린 것은 부러뜨린 것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을 것이니라. 그가 남에게 상해를 입힌 대로 그에게 다시 그와 같이 행할 것이며

”(레위기 24:20)에서 우리는 성경적 정의의 집행과 자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죄는 반드시 처벌 받아야 마땅합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여야 합니다. 결코 잘못한 그 이상을 처벌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악합니다. 우리가 받은 몇 배로 복수해주고 싶습니다. 그것은 성경적 바른 가르침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에 성경은 연좌제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성경의 구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가 이런 성경적 정의의 집행과 자비에 대한 원칙을 알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죄에 대해서는 단호하되, 복수심에 불타서 과도하게 죄의 책임을 묻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은 솔로몬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가 무엇인지를 배워 보고자 합니다. 솔로몬의 기도에는 그가 하나님 앞에 나가기 전의 자세가 어떠하며, 그가 기도 중에 구한 기도의 내용이 무엇이며, 마지막으로 그가 기도 후에 한 행동이 잘 들어나 있습니다. 이런 솔로몬의 기도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의 말씀의 제목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

Point I 하나님이 정한 방식으로 기도(v1~4)

기도하는 자의 불완전한 삶의 모습들

1절을 보십시오. “솔로몬이 이집트 왕 파라오와 인척 관계를 맺고 파라오의 딸을 취한 뒤 자기 집과 {주}의 집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벽을 건축하는 일을 자기가 끝낼 때까지 그녀를 다윗의 도시에 데려다 두니라.” 이 결혼은 정략결혼입니다. 정치적 동맹 관계입니다. 당시의 이집트는 그렇게 세력이 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솔로몬 당시의 이집트는 여러 세력으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사가들에 의하면 이 결혼은 그렇게 잘못된 결혼이 아니라고 합니다. 첫째는, 당시 이집트는 가나안 여인들처럼 패역하고 타락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이 잘한 행동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그때까지 {주}의 이름을 위해 아직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다만 백성들은 산당들에서 희생물을 드렸더라.” ‘산당들’은 자연적인 예배의 장소입니다. 대개는 높은 곳에 이런 산당들이 지어졌습니다. ‘산당’이라는 히브리어 의미는 ‘높은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높은 곳에서 신을 섬기기를 원합니다. 보통 이런 곳에서 드려지는 예배는 보이는 형상에 대한 예배였습니다. 우상에 절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는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이었고, 강하게 금지되었습니다. “너희가 소유할 민족들이 자기 신들을 섬기던 곳은 높은 산 위든지 작은 산 위든지 푸른 나무 아래든지 그 모든 곳을 너희가 진멸하고 그들의 제단들을 헐며 기둥들을 깨뜨리고 작은 숲들을 불로 태우며 또 그들의 신들을 새긴 형상들을 찍어 넘어뜨려 그들의 이름들을 그곳에서 멸하라(신명기 12:2~3). 하나님께서 이를 금하신 이유는 세 가지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예배의 타락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인들처럼 보이는 우상을 만들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둘째는, 이스라엘의 통일성을 위해서입니다. 각 부족들이 자신들의 거주지와 가까운 산에서 예배를 드린다면, 이스라엘은 하나가 되기 힘듭니다. 일정한 시간에 모든 부족들이 모여 하나님을 예배할 때,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섬기는 언약의 공동체로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앙적 교육을 위함입니다. 선지자들의 말씀을 따라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보이는 형상들 없이 예배하는 것은 영적으로 큰 교육적 유익이 있었습니다. 산당에서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리는 것이 모세의 율법에 비추어 볼 때, 잘못이었지만, 사무엘과 다윗의 시대에도 성막이 아닌 다른 곳에서 종종 행하여졌습니다. 이는 여호와를 위한 전이 건축되기 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후에는 이런 형태의 예배는 바뀌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과 솔로몬이 산당에서 하나님을 예배했다는 사실은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바른 방법으로 기도하는 자의 기도를 받으시는 하나님

3절을 보십시오. “솔로몬이 {주}를 사랑하고 자기 아버지 다윗의 법규 안에서 걸었으나 다만 산당들에서 희생물을 드리고 분향하였더라.” 여기서 “다윗의 법규”는 하나님의 율법을 말합니다. 왜 “다윗의 법규”라고 성경이 말하는 이유는, 다윗이 이를 아주 신실하게 지키려고 노력하고 실천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의 아버지 다윗이 솔로몬에게 이를 지키도록 엄하게 부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4절에 솔로몬 왕이 희생 제물을 드리기 위해 기브온으로 갔습니다. 기브온이라는 의미는 “언덕에 속했다”입니다. ‘기브온’에는 여러 언덕들이 있었고, 또한 성막이 거기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번제 헌물 천 개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번제의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번제는 자유로이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 제사 역시 일종의 속죄 제사이다. 솔로몬은 번제를 통해 자신이 하나님 앞에 죄인 됨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기도로 나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죄악 된 인간이 하나님께 나가는 길로 그는 번제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기도를 받으시는 하나님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삶은 여전히 불완전하였습니다. 그는 정략결혼을 통해 이집트 여인을 부인으로 얻었습니다. 솔로몬은 백성들이 산당들에서 희생 제사를 드리는 것을 금하지 않았고, 그 자신도 산당에서 희생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보실 때, 불완전한 신앙의 모습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솔로몬의 기도를 받으십니다. 이는 솔로몬이 하나님께 나가는 바른 길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죄를 인정했습니다. 번제를 통해 죄의 용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우리의 기도를 받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보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정한 바른 기도로 기도하는 자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번제의 궁극적 성취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할지라도 여전히 연약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보시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자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정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그것을 행하리니 이것은 [아버지]께서 [아들] 안에서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그것을 행하리라.”(요 14:13~14)

 

Point II 사명을 잘 섬기기 위한 기도(v5~14)

5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묻으셨습니다. 이에 솔로몬은 자신이 작은 아이라고 말합니다. 당시의 솔로몬의 나이는 12살에서 20살 전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는 결코 어린 아이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는 다른 의미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뒤에 나오는 구절들을 통해 판단해 볼 때, 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왕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케 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백성들을 어떻게 다스리며, 어떻게 관리하며, 그 백성들을 어떻게 하나님께 인도할 수 있는 지에 무능력함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는 백성들을 바르게 다스릴 분별력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것과 나쁜 것입니다. 압살롬과 아도니야는 사람이 보기에는 좋았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악했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인간이 다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행하며, 그 백성을 인도할 영적 분별력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솔로몬의 기도를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솔로몬이 요구한 것, 재물과 명예, 장수의 축복도 덤으로 주셨습니다.

 

이 솔로몬의 기도는 마태복음 6:33절을 상기시킵니다. “오직 너희는 첫째로 [하나님]의 왕국과 그분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우리는 주님께 무엇을 구해야 합니까? 우리 각자에게 주신 사명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또한 교회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 사명은 영적인 것입니다. 우리 주님의 영광과 은혜와 진리가 우리들의 삶을 통해 나타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명을 위해 기도할 때 우리 주님은 기뻐하십니다. 우리의 필요를 알고 채워주십니다. 이 시간 솔로몬의 기도와 하나님의 축복을 통해 우리의 기도의 내용이 어떠해야 한지를 배웁니다. 주님 주신 사명을 더욱더 잘 섬기기 위해 기도하는 자의 기도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Point III 의심하지 않는 기도(v15)

15절을 보십시오. “솔로몬이 깨어 보니, 보라, 꿈이더라. 그가 예루살렘에 이르러 {주}의 언약 궤 앞에 서서 번제 헌물과 화평 헌물을 드리고 자기의 모든 신하를 위해 잔치를 베풀었더라.”

 

화목제에는 세 가지의 영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이 화목제에 관해서는 레위기 7:11~21절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화목제는 세 가지 경우인 경우에 드려졌습니다. 첫째는, 제사를 드리는 자가 자원해서 드렸습니다. 이 의미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자비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둘째의 경우는, 어떤 서원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마음에 있는 간절한 소원을 아뢰고, 하나님께서 이를 이루어 주시기를 간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한나’의 기도가 좋은 예입니다. 여기서의 의미는 비록 하나님께서 나의 희생 제물에 대해서 응답하지 않으시더라도, 이에 대해 그 어떤 섭섭한 마음도 가지 않겠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목제는 하나님께서 위험의 순간에 자신을 구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습니다.

 

우리가 기도한 후에는 모든 것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바르게 기도하였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신다는 증거로 우리 마음에 기쁨을 주십니다. 우리 마음에 잔치하는 마음을 주십니다. 빌립보서 4:6~7절을 말합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서 기도와 간구로 너희가 요청할 것을 감사와 더불어 [하나님]께 알리라. 그리하면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오늘 우리는 솔로몬의 기도를 배웠습니다. 솔로몬은 기도는 하나님께 나가는 바른 방법을 아는 기도였습니다. 먼저 왕으로서의 사명을 잘 섬기기 위한 기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도 후에 감사하는 기도였습니다. 이 솔로몬의 기도는 오늘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평안 속에서 감사하는 기도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솔로몬과 같이 기도하며 영적인 축복을 얻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주 안에서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