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말씀 요약

우리는 지난 시간 다윗이 그를 뒤이어 왕위를 계승할 솔로몬에게 한 유언을 공부했습니다. 이 유언에서 다윗은 솔로몬에게 크게 세 가지를 당부하였습니다. 첫째는, 영적으로 강해야 함을 부탁했습니다. 왕의 자리는 힘든 자리입니다. 수많은 도전들을 직면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강건하여”라는 말은 도망가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너 스스로 남자임을 보이고”는 어려움 속에서 영적인 승리를 경험하라는 의미입니다. 둘째로, 말씀에 순종하라고 부탁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형통과 함께 왕위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왕위를 위협하는 세력을 처단하라고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이는 결코 개인적인 복수가 아닙니다. 솔로몬의 왕이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의 왕위를 호시탐탐 노리는 자들은 하나님의 뜻에 반해 행동하는 자들입니다. 다윗은 이 일들을 지혜롭게 행하라고 말하였습니다.

 

다윗의 말대로 솔로몬은 반란자들을 지혜롭게 처단했습니다. 먼저 아도니야를 죽였습니다. 이어서 제사장 아비야달을 영원히 추방하였고 군대장과 요압과 시므이를 죽였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불법과 왕의 독단적인 결정은 없었습니다. 모두가 납득될 만큼 정의로운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먼저 아도니야의 반란 사건에 대해 배워 보고자 합니다. 이 사건을 통해 지도자의 분별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배워보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의 말씀의 제목은

 

영적 분별력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발견되는 주님의 뜻

v13~15절을 보시시오.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나아왔습니다. 아도니야는 은밀하게 밧세바에게 말했습니다. “당신도 아시거니와 왕국은 내 것이었고 온 이스라엘은 나를 향해 얼굴을 들고 내가 통치하게 하려 하였으나 왕국이 돌이켜져서 내 동생의 것이 되었으니 이는 그것이 {주}에게서 나와 그의 것이 되었기 때문이니이다.” “왕국은 내 것이었고”의 의미는 그가 왕위 계승 순서에서 0순위였음을 의미합니다. 그의 말대로 그의 위로 세 왕자들이 다 죽었습니다. 그러므로 순서상으로 왕국은 자신의 차레였다는 의미입니다. “온 이스라엘은 나를 향해 얼굴을 들고 내가 통치하게 하려 하였으나” 아도니야의 말대로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대 장관 요압, 솔로몬을 제외한 왕자들, 다윗의 대부분의 신하들이 아도니야가 왕이 될 것을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이 왕이 되었습니다.

 

아도니야는 솔로몬이 왕이 된 것은 주의 뜻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도니야 입장에서 왜 이 모든 것이 주의 뜻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까? 그의 계획은 완벽했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윗의 마음에 역사하셨습니다. 백성들은 다윗 왕의 결정에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계획은 실해하였습니다. 아도니야의 입장에서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지 않고는 그의 완벽한 계획은 결코 수포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삶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우연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섭리로 우리를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가 없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와 능력으로 우리의 삶을 인도해 가십니다. 이 하나님의 섭리를 받아들이고 우리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민감하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자가 주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영적 분별력이 없는 삶

16절부터 아도니야의 부탁이 나옵니다. 이는 수넴 여인 아비삭을 자신에게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도니야가 왜 아비삭을 달라고 했을까요? 첫째는 아비삭의 미모 때문입니다. 아비삭은 온 이스라엘에서 다윗 왕의 몸을 따뜻하게 데우기 위해 선발된 여인입니다. 단순히 순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윗의 첩이었습니다. “너는 네 아버지의 아내의 벌거벗음을 드러내지 말라. 그것은 네 아버지의 벌거벗음이니라.”(레위기 18:8) 아도니야도 분명 이 사실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다윗이 아비삭과 관계하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비삭이 처녀임을 알고 그녀를 달라고 요구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라면 아도니야는 그가 하는 행동에 대해 무지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잘못인지를 모르고 요구했을 수 있습니다.

 

둘째 이유는 그의 마음에 반란의 음모가 있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과 그 주변 나라의 관습상 왕위 계승자는 그 전 왕의 소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첩도 포함이 되었습니다. 사무엘하 12:8 “또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아내들을 네 품에 주며 이스라엘의 집과 유다의 집을 네게 주었느니라. 만일 그것이 너무 조금이었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다윗의 첩 아비삭을 통해 그는 왕의 권리를 주장하고자 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반란의 의도가 있습니다. 요구의 이면에 치명적인 계략이 숨어 있습니다.

 

저는 이 두 경우에서 후자가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는 솔로몬의 말과 아비아달의 숙청 사건과 요압의 처형 사건이 아도니야의 처형 직후에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솔로몬은 이를 반란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아도니야의 말에 밧세바의 반응이 어떠합니까? 18절을 보십시오. “밧세바가 이르되, 좋다, 내가 너를 위해 왕에게 말하리라, 하니라.” 밧세바는 성급했습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깊게 생각해야 했습니다. 왕께 나가기 전에 말의 결과를 생각해 보아야 했습니다. 혹시라도 자신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를 찾아보아야 했습니다. 밧세바에게는 그런 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또한 말의 의도를 잘 깨달아 알아야 합니다. 말의 결과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밧세바처럼 쉽게 생각한다면 큰 낭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의 의도를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분별력입니다. 신중치 못함은 분별력에 치명적입니다. 개인과 주위 사람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또 한 편으로는 우리는 밧세바의 의도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밧세바는 다윗의 부인으로 압살롬 사건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압살롬이 다윗의 첩들과 공개적으로 관계함으로 다윗의 왕권이 이제 그에게 있음을 백성들에게 보였습니다. 또한 당시 관습도 모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밧세바는 아히도벨의 외손녀요, 다윗의 37명의 용사 중 한명이었던 엘리암의 딸이었습니다. 그녀는 명문가의 딸이었습니다. 교육을 아주 잘 받은 여인이었습니다. 그의 외할아버지 아히도벨은 다윗이 처음 그의 외손녀를 본 옥상에 압살롬이 다윗의 후궁들과 동침하게 했습니다. 밧세바가 이를 모를 리가 없습니다. 밧세바는 아도니야를 죽이기 위해 고의로 솔로몬에게 부탁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밧세바가 순진했음을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이유로 솔로몬의 왕권은 이미 확립되었습니다. 온 백성이 그를 왕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도니야의 주장은 일견 설득력이 있습니다. 또한 아비삭은 다윗의 첩이었지만, 그녀가 처녀였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솔로몬이 밧세바에게 심하게 화를 낸 점을 볼 때 밧세바도 일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두 번째 견해가 더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밧세바가 의도성이 있었던 지, 아니면 없었던 지 두 경우 모두 밧세바가 영적으로 분별력이 없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영적 분별력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솔로몬에게서 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영적 분별력

22절을 보십시오. “솔로몬 왕이 자기 어머니에게 응답하여 이르되, 어찌 어머니께서 아도니야를 위해 수넴 여인 아비삭을 구하시나이까? 그는 내 형이오니 그를 위해 왕국도 구하옵소서. 심지어 그를 위해 구할 뿐 아니라 제사장 아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을 위해서도 구하옵소서, 하고” 솔로몬은 즉시로 아도니야의 요구가 무리한 요구임을 알아차렸습니다. 그가 의도했던 안 했던, 그의 말에는 반란의 의도가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주께 맹세합니다. 이는 그의 의도가 하나님의 뜻에 반하기 때문입니다. 아도니야는 스스로 솔로몬이 왕이 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은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라고 솔로몬은 생각했습니다. 자신에게 도전하여 왕위를 빼앗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그때에 솔로몬 왕이 {주}를 두고 맹세하여 이르되, 만일 아도니야가 이 말을 하고도 자기 생명을 잃지 아니한다면 [하나님]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그러므로 이제 나를 굳게 세워 내 아버지 다윗의 왕좌에 오르게 하시고 또 약속하신 대로 나를 위해 집을 세우신 {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아도니야는 이 날 죽임을 당하리이다, 하고(열왕기상 2:23~24)

 

솔로몬은 개인적인 감정으로 아도니야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세운 이는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아도니야의 반란은 하나님께 반란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잘못된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솔로몬에게서 찾을 수 있는 분별력은 무엇입니까? 주의 뜻에서 벗어남을 아는 것입니다. 주의 뜻에서 잘못된 것을 아는 것입니다. 주의 뜻에 따라 결론을 내리고 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솔로몬이 오늘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영적 분별력입니다.

 

어떻게 영적 분별력을 가질 수 있는가?

오늘 우리들 주위에 속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별히 사탄은 속이는 자입니다. 많은 이단들이 우리 주위에 있습니다. 모든 영들을 다 믿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과 교회에서 하나님의 뜻과 벗어난 것을 알고 지혜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2:23 “모든 교회가 나는 곧 속 중심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리라.” 우리 주님은 사람의 속마음을 아십니다. 그러므로 영적 분별력 우리 주님께로 옵니다. 주님께서 은혜를 따라 우리에게 깨닫게 하십니다. 주님과 깊은 사귐을 가지는 자는 이 세상의 일들에 대한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말씀을 통해 영적 분별력에 대해 배웠습니다. 일을 함에 있어 하나님 앞에 옳은 지를 따져보고 행하지 않는 두 사람, 아도니야와 밧세바를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솔로몬의 영적 분별력과 지도력을 배웠습니다. 온 교회가 이런 영적 분별력으로 이 땅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주 안에서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