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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박정일
성경본문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Q56
성경본문내용 문56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심판하러 다시 오실 때 어떻게 높아지십니까?
답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심판하러 다시 오실 때 다음과 같이 높아지십니다. 곧 악한 사람들에게 불의하게 재판을 받으시고 정죄를 당하신 그분은(1) 마지막 날에 큰 권능을 가지고 다시 오실 것인데(2), 자기 자신과 아버지의 영광을 충만하게 나타내시면서 자기의 모든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3), 큰 외침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4) 다시 오셔서 세상을 의로 심판하실 것입니다(5).
(1)행3:14,15 (2)마24:30 (3)눅9:26; 마25:31 (4)살전4:16 (5)행17:31.
강설날짜 2026-04-10

 

불의는 왜 끝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가

정직하게 살았는데 손해를 봤습니다. 악한 사람이 웃으며 지나가는 것을 두 눈으로 봤습니다. 오래 기도했는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날이 쌓이면 조용히 이런 생각이 찾아옵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보고 계신가. 역사의 끝은 어디인가. 불의는 그냥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이 질문은 어제 오늘의 것이 아닙니다. 시편 기자도 같은 자리에 섰습니다.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내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시 73:2-3) 그는 성전에 들어가기 전까지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성전에서 그가 본 것은 악인의 종말이었습니다. 이 땅의 장면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문56은 바로 이 질문에 답합니다.

 

정죄받으신 분이 심판주로 오신다

"너희가 거룩하고 의로운 이를 거부하고 도리어 살인한 사람을 놓아 주기를 구하여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 사도행전 3:14,15

빌라도의 법정에서, 산헤드린의 뜰에서, 군중의 함성 앞에서 — 그리스도는 불의한 재판을 받으셨습니다. 옳은 분이 틀렸다는 선고를 받으셨습니다. 이 땅의 법정이 그분께 최종 판결을 내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분이 다시 오십니다. 이번에는 피고석이 아니라 심판석에 서십니다.

이 대비가 단순한 역전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역사의 최종 발언권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선언입니다. 이 땅의 법정이 마지막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장면이 결말이 아닙니다. 불의하게 정죄받으신 그분이 세상을 의로 심판하시기 위해 오신다는 것 — 이것이 문56이 성도에게 건네는 첫 번째 말입니다. 그리스도의 높아지심은 바로 여기서 완성됩니다. 이 땅에서 권능을 감추셨던 그분이 재림 때에는 권능과 영광과 심판의 주권으로 온 세상 앞에 드러나십니다.

 

재림의 장엄함이 말하는 것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 마태복음 24:30

큰 권능, 충만한 영광, 모든 천사들, 나팔 소리. 재림은 조용한 귀환이 아닙니다. 왜 이렇게 장엄해야 합니까.

지금 이 땅에서 고난받는 성도의 눈에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 침묵 속에서 재림의 장엄함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당신이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역사에는 아직 열리지 않은 마지막 장이 있습니다. 그 장이 열릴 때, 온 세상이 보게 됩니다 — 누가 옳았는지, 누가 끝까지 서 있는지를.

재림의 장엄함은 성도를 위한 공개적 선언입니다. 지금은 숨겨진 것들이 그날에는 드러납니다.

 

결말은 둘로 나뉜다

"이는 하나님이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 사도행전 17:31

재림의 날, 역사는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한쪽에는 고난 속에서도 그분을 붙들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살전 4장은 그들에 대해 말합니다.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살아남은 자들도 함께 주를 영접하게 됩니다. 지금 눈물로 살아가는 자들이 주와 함께 있게 됩니다. 이 땅에서의 고난이 마지막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른 한쪽에는 불의가 있습니다. 지금 형통해 보이는 그것이 영원히 그 자리에 있지 않습니다. 시편 기자가 성전에서 본 것이 여기서 완성됩니다. 악인의 형통은 미끄러운 곳에 세워진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정하신 사람, 곧 예수로 천하를 의롭게 심판하십니다.

이 두 갈래는 재림이 단지 장엄한 사건이 아니라,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사건임을 보여줍니다. 그날은 고난받던 성도에게 위로의 날이지만, 동시에 숨을 곳 없는 날입니다. 재림 앞에서 중립은 없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재림을 아는 사람은 지금을 다르게 삽니다. 세 가지 방향으로입니다.

첫째, 현재의 고난을 견딥니다. 불의 앞에서 무너지지 않습니다.

외로운 자리에서도 버팁니다. 지금 손해를 보는 자리에서도 정직을 선택합니다. 이 땅의 계산이 최종 계산이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이는 장면이 결말이 아니라는 것, 그것만으로도 오늘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둘째, 미래의 소망 가운데 기뻐합니다.

베드로전서 1장은 성도들이 "여러 시험으로 잠깐 근심"하지만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한다"고 말합니다. 이 기쁨은 지금 상황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아직 오지 않은 것을 이미 받은 것처럼 누리는 기쁨입니다. 주와 함께하게 될 그날, 모든 것이 제자리에 돌아올 그날 — 그것을 향해 방향이 고정된 사람은 오늘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셋째, 거룩한 삶을 열심으로 삽니다.

베드로후서 3장은 재림과 세상의 심판을 말한 뒤 곧바로 이렇게 묻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그리고 이렇게 답합니다.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벧후 3:14)

재림을 바라보는 눈이 지금의 삶을 바꿉니다. 언젠가 다 드러날 것을 알기에 숨기지 않습니다. 언젠가 주 앞에 서게 될 것을 알기에 지금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 성화의 삶은 두려움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날을 사모하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방향입니다. 재림의 소망은 미래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오늘의 삶을 움직이는 힘입니다.

불의는 끝이 아닙니다. 마지막은 심판주이신 그리스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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