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말씀
지난 시간에는 이 세상에 화평이 없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 세상이 화평이 없는 이유는 죄 때문입니다. 죄가 하나님과의 단절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하나님과 화평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고 일시적이고, 한계적이며, 물질적인 것으로 화평을 누리고자 하는 것은 거짓 화평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말씀
우리가 참 된 화평을 누리고, 또 다른 사람에게 화평을 증시하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동행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화평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신약에서나 구약에서나 늘 명료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구약 시대 제사 제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 그 백성에게 화평을 주셨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의 말씀의 제목은
화평케 하는 자들(3)
다섯 가지 제사의 종류
구약 레위기에는 하나님께 올려드려지는 제사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번제, 두 번째는 소제, 세 번 째는 화목제, 네 번째는 속죄제, 마지막으로 속건제입니다. 그러나 이를 다시 정리하면 하나님과의 속죄를 의미하는 속죄제과 먼저이고, 그 다음으로는 사람에게 범죄하였을 때 드리는 속건제과 그 다음입니다. 사람에게 범죄한 것이 사람에게 범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하나님께 헌신을 의미하는 번제가 있습니다. 이 번제는 제물을 다 태워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리고 곡식으로 제사를 드리는 소제가 있습니다. 이는 우리를 구원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는 제사입니다. 마지막으로는 화목제가 있습니다. 화목제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화목제에는 앞서 열거한 네 가지 제사의 의미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면,
1. 속죄제
1) 속죄제의 영적 의미
속죄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모든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상징합니다. 그리스도는 실로 속죄 희생의 어린 양이 되셔서(벧전1:19) 모든 인류의 대속물이 되셨는데, 그의 죽음의 장소는 속죄제 희생 제물이 진 바깥 정결한 곳에서 불살라진 것처럼 예루살렘 성 바깥의 골고다 산상의 고통스런 십자가였습니다.
2. 속건제
1) 속건제의 영적 의미
속건제는 성도가 신앙생활 가운데서 범하기 쉬운 죄를 범했을 때 드리는 제사로서 그러한 범죄는 진리를 배반하거나 하나님을 배반하는 죄,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거나 성령의 사역을 거스리는 죄가 아닌 '실수와 실족의 범죄'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속건제는 구원에 관련된 원죄에 대한 회개나 기도가 아닌 날마다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짓게 되는 육적인 죄, 즉 자범죄에 대한 회개와 기도에 대한 상징'입니다.
3. 소제
1) 소제의 목적
소제의 목적 역시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우리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물질을 공급하여 주시고 보호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에 감사하며 경배 돌리기 위함이며, 둘째는 자신의 땅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제사장과 레위인에게 음식을 제공하여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2) 소제의 영적 의미
소제의 영적 의미는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영적 양식의 공급자가 되실 뿐만 아니라 자신 스스로 생명의 떡이 됨을 상징하는 동시에(요6:32-35), 이러한 영적 양식과 일용할 육적 양식까지도 공급받는 성도들이 드려야 할 감사의 의무를 상징합니다. 한편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는 명령은 '영원한 계약'을 상징하는 '소금'(민18:19,대하13:5)을 통해 제사 드리는 자가 하나님과의 영원한 계약 관계에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제사 드리는 자를 결코 버리지 않을 것과 제사 드리는 자는 그 계약법을 지켜야 할 영원한 의무가 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과의 영원한 계약 관계에 있는 자는 죄악과 세상의 유혹에서 떠나야 하는데 이러한 사실은 죄악을 상징하는 '누룩'과 달콤한 세상의 유혹을 상징하는 '꿀'을 모든 소제물에서 제하라는 하나님의 준엄하신 명령으로 주어졌습니다.
4. 번제
1) 번제의 목적
번제의 목적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 그 첫 번째는 '속죄를 위한 것'(레1:4,16:24)인데 대부분의 주석가들이 속죄제와 속건제가 죄를 속하기 위해 드려지는 제사라는 점을 들어 이 목적을 등한시 여기거나 그냥 지나쳐 버리려 하지만 번제의 주된 목적은 성경이 밝히 말해 주고 있는 대로 '속죄를 위한 것'입니다. 번제의 두 번째 목적은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헌신에 대한 표현'이다. 이러한 목적은 창22장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순종에서 잘 나타나는데 그는 자신의 순종과 믿음의 증명을 위해 자신의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바치려 하였고, 그러한 믿음과 순종을 인정하신 여호와께서는 그를 위해 미리 준비해 놓으신 양을 제물로 삼아 번제를 드리게 하심으로 아브라함의 헌신과 믿음을 인정하셨습니다.
2) 번제의 영적 의미
번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과 구원의 희생을 상징'함과 동시에 그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헌신하고 그의 뜻대로 순종하며 살아갈 것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번제의 영적 의미는 한마디로 '그리스도의 희생과 성도들의 헌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화목제
화목제(Peace Offering)
1)화목제의 단어의 의미
화목제를 뜻하는 히브리어 '제바흐 쉐라밈'은 '제바흐'의 의미는 짐승을 ‘도륙하다‘, ’죽이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솨렘'에서 파생된 '쉐라밈'는 '완전한', '정다운', '공평한', '평화로운’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바흐 쉐라밈’은 합성어로서 그 의미는 '사람이 하나님과의 완전한 관계' 또는 '평화로운 관계를 얻고자 드리는 희생 제물'이라는 의미입니다.
2) 화목 제사를 드리는 방법
화목제를 드리는 자는 먼저 회막문에서 짐승에게 손을 얹습니다. 이는 자신의 죄가 이 짐승에게 전가되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짐승이 자신의 죄를 다 가져갔으므로, 하나님께서 이제 자신의 죄를 짐승에게 물을 것이라는 표시입니다. 이로 인해 제사를 드린 자는 의롭게 됩니다.
제사를 드리는 자는 제물을 죽여 피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피를 제사장에게 가져다줍니다. 그러면 제사장은 그 피를 제단에 고루 뿌립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죄를 짐승에게 찾으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죄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을 묻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대체물에게 묻습니다. 이는 또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화목제를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사랑의 속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3) 화목 제사를 드린 후
특별히 화목제사과 다른 제사와 차별되는 것들이 있는데
첫째는, 암소 구별 없이 드릴 수 있습니다.
다른 제사는 수컷만을 드리도록 했는데, 화목제에서는 암수 구별 없이 드리라고 규정하였습니다.
둘째는, 제사에서 가난한 자들을 배려해서 비둘기 등을 드릴 수 있는데, 화목제에는 소나, 양과 염소에 대해서만 규정하였습니다.
셋째는, 번제와는 다르게 제물에게 가장 귀한 것으로 대표되는 것만을 드립니다. 콩팥은 마음을 상징합니다. 가슴은 영혼을 상징합니다. 기름은 동물에게서 가장 귀한 것으로 힘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대표적인 것들을 태워 하나님께 드리고, 나머지는 제사장과 제사를 드린 자들이 가질 수 있습니다.
넷째는, 하나님께서 다시 돌려주신 제물은 그날 다시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는 것은 불에 태워버려야 합니다.
화목 제사에서 이런 특징들은 하나님과의 화평을 누린 자는, 자신만이 그 화평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화평을 나누어 주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는 보통 7—90kg이상이 나갑니다. 뼈와 피를 제거한다고 해도 상당한 고기가 남습니다. 이를 제사장에게 주더라도 하루 안에 그 고기를 다 먹을 수 없습니다. 결국 그 고기를 태워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사를 드린, 헌제자는 가족과 친척, 종들을 초청하여 자신이 누린 하나님과의 화평을 사람들과 누리고자 합니다. 그래야만 하루 만에 고기를 다 소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하나님께서 비둘기를 제물로 허락하시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비둘기로는 다른 사람들과 하나님의 화평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화목제의 제물 되신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화목 제물이 되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들로 인한 화해 헌물이시니 우리의 죄들뿐 아니요 온 세사의 죄들로 인한 화해헌물이시니라.”(요한일서 2:2)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로 인해 준비된 화해 헌물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십니다. 이 어린 양 예수께서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셔야 했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해서 화목 헌물이 되셨습니다. 우리 스스로 하나님의 화해 헌물을 준비할 수 없습니다. 이 화해 헌물은 하나님께서 직접 준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화평하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셔야 했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화해 헌물의 제사장이 되십니다.
“앞서 달려가신 분 곧 예수님께서 멜기세덱의 계통에 따라 영원토록 대제사장이 되사 우리를 위해 거기로 들어가셨느니라.”(히브리서 6:20)
제사장은 화해 헌물을 하나님께 드린 후에, 다시 취하여 돌려줍니다. 하나님께서 화평 헌물을 받으시고 죄를 사하여 주신 후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화평을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이 화평은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께서 화평의 은혜를 주십니다.
요약
화목 제사는 죄의 용서가 있습니다. 나를 대신 짐승이 피를 흘려 죽으므로 죄가 사하여 진 것입니다. 또한 죄 사함을 통해 하나님과의 화평의 축복이 주어집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대속과 하나님과의 화평을 이루는 모형이요, 예표입니다.
기도
감사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하나님과 화평케 하시고자 대속의 제물이 되어 주시고, 또한 제사장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로 우리가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 화평을 나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가족, 친척, 이웃들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