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승천은 끝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끝났습니다. 부활도 지나갔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승천하셨고,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고. 그분이 높은 곳으로 가셨으니 우리와는 거리가 생겼다고.
그러나 승천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왕좌에서 시작된 새로운 사역의 첫 장입니다.
높아지신 그분은 지금 이 순간도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를 위해, 우리를 향해, 쉬지 않고 계십니다.
대교리문답 54문은 그 사역의 내용을 다섯 가지로 펼쳐 보입니다. 하나씩 읽으면서 이것을 기억하십시오.
왕좌는 섬기심의 자리입니다.
첫 번째 | 성부의 최고 은총을 받으심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 빌립보서 2:9
십자가에서 낮아지심의 깊이만큼, 높아지심의 높이도 그에 상응합니다.
그러나 이 은총은 그리스도 홀로 받으신 것이 아닙니다.
전쟁터에서 승리를 이끈 장군이 개선할 때, 그 승리는 그를 따르는 모든 병사의 승리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의 높아지심은 그분 안에 있는 모든 자들의 높아지심과 분리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이미 높아진 자들입니다. 그분이 받으신 은총의 빛이 지금 이 순간도 우리에게 흘러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 | 충만한 기쁨과 영광을 받으심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셨으니 주 앞에서 내게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리로다." — 사도행전 2:28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 시편 16:11
하나님의 오른편은 기쁨의 자리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겟세마네의 땀방울과 십자가의 고통과 버림받으심을 통과하신 후 이제 충만한 기쁨의 자리에 앉아 계십니다.
이 기쁨은 그분만의 것이 아닙니다. 시편 기자가 고백한 것처럼, 주의 앞에 있는 충만한 기쁨은 그분 안에 있는 자들에게도 흘러옵니다.
고통 중에 있습니까? 그리스도께서는 고통을 통과하여 기쁨의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그분 안에 있는 당신도 같은 자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세 번째 | 영광을 받으심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 요한복음 17:5
이것은 그리스도의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응답되었습니다.
창세 전부터 아버지와 함께 가지셨던 영광, 이 땅에서 잠시 내려놓으셨던 그 영광을 이제 다시 받으셨습니다.
이 영광은 닫혀 있지 않습니다. 같은 기도의 흐름 속에서 예수님은 자기 백성도 그 영광을 함께 보고 누리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은 그분의 백성과 함께 나누어지는 영광입니다.
네 번째 | 만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심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 에베소서 1:22
"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느니라." — 베드로전서 3:22
"교회의 머리"란 교회의 주인이시며 교회를 살아있게 하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다스리는 권세 — 이것은 추상적인 선언이 아닙니다.
천사들도, 권세들도, 능력들도 그분께 복종합니다. 국가의 흥망, 시대의 변천, 당신의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 — 그 어느 것도 그분의 통치 밖에 있지 않습니다.
세상이 혼돈처럼 보이는 날이 있습니다. 선이 패배하고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날이 있습니다.
그러나 왕좌에 앉으신 그리스도께서는 지금도 만물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역사는 방향 없이 흘러가는 것이 아닙니다. 두려움 중에 있습니까? 그분의 손이 당신의 상황을 쥐고 계십니다.
다섯 번째 | 교회를 모으시고 지키시며 은사를 주심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 에베소서 4:11-12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 시편 110:1
그리스도께서는 왕좌에서 수동적으로 앉아 계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교회를 모으십니다. 여기서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속한 모든 사람들입니다.
당신이 어떻게 믿음에 이르게 되었는지 한번 돌이켜 보십시오. 우연처럼 보였던 만남, 예상치 못했던 말씀 한 마디,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움직임 — 그것이 우연이 아닙니다. 그분이 먼저 당신을 모으셨습니다.
그분은 은사를 나누어 주십니다. 사도, 선지자, 목사, 교사 — 이 모든 직분이 왕좌에 앉으신 그리스도로부터 주어진 것입니다. 교회가 말씀으로 세워지는 것, 성도가 은혜 안에서 자라는 것, 이 모든 것이 그분의 왕좌에서 흘러내려오는 사역입니다.
그분은 원수들을 굴복시키십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는 이미 십자가에서 패배했습니다. 그 패배는 완전한 굴복을 향해 지금도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 우리를 위해 간구하심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 로마서 8:34
이것이 모든 선언의 정점입니다.
"간구하신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지금 이 순간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위해 아뢰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만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가지신 분이 동시에 지금 이 순간 당신을 위해 아버지께 아뢰고 계십니다.
당신이 기도하기 전에, 당신이 무너지기 전에, 당신이 말을 잇지 못하는 자리에서도 — 그분은 이미 당신을 위해 간구하고 계십니다.
이보다 더 깊은 위로가 있습니까?
나가며: 왕좌에서 시작된 사역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승천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사역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분은 높아지신 자리에서 우리를 높이시고, 기쁨과 영광으로 채우시며, 만물을 다스리시고, 우리를 모으시고 지키시며, 은사를 나누어 주시고, 지금 이 순간도 우리를 위해 간구하십니다.
왕좌는 섬기심의 자리입니다. 영광은 우리를 향한 은혜의 통로입니다.
지금 당신이 어떤 자리에 있든지 — 낮아진 자리, 두려운 자리, 말 못 하는 자리 —
왕좌에 앉으신 그분이 지금 이 순간도 당신을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오늘 이 선언이 당신의 하루를 붙들기를 소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