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품에서 구유로
이 문답은 그리스도의 낮아지심 가운데 첫 번째 단계, 곧 잉태와 탄생에 집중합니다. 그 낮아지심은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영원 전부터 아버지의 품 안에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
(From All Eternity the Son of God in the Bosom of the Father)
낮아지심의 깊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그분이 누구이신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영원 전부터 아버지의 품 안에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셨습니다. 요한복음 1장이 선언하듯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이 영원하신 분이 시간 안으로 들어오셨다는 것, 그 자체가 낮아지심의 출발입니다.
2. 때가 차매 낮은 신분의 여자에게서 나심
(Made of a Woman of Low Estate in the Fullness of Time)
그리스도께서는 아무 때나 오신 것이 아닙니다. 갈라디아서 4장 4절이 말하듯 "때가 차매"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정하신 때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그 오심의 방식이 놀랍습니다. 낮은 신분의 여자에게서 나셨습니다. 마리아는 왕족도, 귀족도 아닌 갈릴리의 평범한 여인이었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께서 인간의 가장 낮은 조건을 통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3. 보통 이상으로 낮아지신 여러 가지 정황들
(Divers Circumstances of More Than Ordinary Abasement)
문답은 탄생의 정황이 "보통 이상으로" 낮았다고 말합니다. 마구간에서 나시고, 구유에 뉘이시고, 헤롯의 위협을 피해 애굽으로 피난하셔야 했습니다. 당시 사람들도 낮은 조건에서 태어나는 일이 있었지만, 그리스도의 탄생은 그 평범한 낮음을 훨씬 뛰어넘는 낮아지심이었습니다. 영원하신 왕께서 왕궁이 아닌 짐승의 여물통 곁에서 나신 것입니다.
결론
잉태와 탄생에서 나타난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은 단순히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셨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영원 전부터 아버지의 품 안에 계시던 하나님의 아들이 때가 차매 낮은 신분의 여자에게서, 보통 이상으로 낮은 정황 속에서 태어나셨다는 것입니다. 그 낮아지심의 깊이는 그분이 본래 계시던 자리의 높이만큼이나 깊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위하여 기꺼이 감당하신 성육신의 은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