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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박정일
성경본문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Q40
성경본문내용 질문40. 왜 중보가 한 위에 하나님이시며 사람이심이 필요하였는가?

대답. 하나님과 사람을 화목 시켜야 할 중보는 그 자신이 하나님과 사람이시며 한 위이심이 필요하였음은 신인 각 성의 특유의 사역을 전인격의 사역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위해 받아들이시고 우리가 그것에 의지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LQ. 40. Why was it requisite that the Mediator should be God and man in one person?
A. It was requisite that the Mediator who was to reconcile God and man, should himself be both God and man, and this in one person; that the proper works of each nature might be accepted of God for us, and relied on by us, as the works of the whole person.
강설날짜 2026-03-30

 

앞선 두 문답이 "왜 하나님이셔야 했는가"와 "왜 사람이셔야 했는가"를 각각 다루었다면, 제40문은 그 둘을 종합하여 더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사람이시되, 반드시 한 위격(one person) 안에 있어야 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1. 화목의 과제가 요구하는 중보자의 조건

중보자의 임무는 하나님과 사람을 화목시키는 것(reconcile)입니다. 화목이란 깨어진 관계를 실제로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이 과제는 중보자가 화목시켜야 할 두 당사자 모두와 온전히 연결되어 있을 것을 요구합니다. 하나님 편에만 서 있다면 인간을 대표할 수 없고, 인간 편에만 서 있다면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중보자는 반드시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사람이셔야 했습니다.


2. 왜 반드시 한 위격이어야 하는가

그런데 여기서 결정적인 질문이 생깁니다. 하나님과 사람이 협력하는 방식으로는 안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따로 계시고 완전한 인간이 따로 있어서 둘이 함께 중보의 역할을 나누어 수행할 수는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대요리문답은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답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각 본성의 사역이 전체 인격의 사역으로 인정받으려면, 두 본성이 반드시 한 위격 안에 연합되어 있어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과 인간이 두 별개의 존재라면, 인간의 고난은 하나님의 것이 될 수 없고, 하나님의 능력은 인간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한 위격 안에서 두 본성이 연합될 때에만, 신성의 사역과 인성의 사역이 모두 그 한 분의 사역으로 귀속될 수 있습니다.


3. 각 본성의 사역이 하나님께 받아들여지기 위해

(Accepted of God for Us)

그리스도의 사역이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받아들여지려면, 그 사역이 온전히 한 인격의 것이어야 합니다. 인성으로 행하신 순종과 고난, 신성으로 행하신 완전한 의와 무한한 속죄가 모두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의 것으로 하나님 앞에 제출될 때, 그것은 완전한 대속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만약 두 본성이 두 존재에 나뉘어 있다면, 인간의 고난은 유한한 가치에 그치고, 하나님의 의는 우리를 위한 것이 되지 못합니다. 한 위격 안의 연합이 이 사역을 하나님께 온전히 받아들여지게 합니다.


4. 각 본성의 사역을 우리가 의지할 수 있기 위해

(Relied on by Us)

우리의 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역에 의지하여 구원의 확신을 가지려면, 그 사역이 온전히 한 분의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따로 믿고 인성을 따로 믿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믿음으로써, 그분의 신성이 가져다 주는 무한한 속죄의 효력과 그분의 인성이 가져다 주는 실제적인 대표와 대속을 동시에 의지하게 됩니다. 한 위격 안의 연합이 우리의 믿음에 하나의 명확한 대상을 제공합니다.


결론

제38문이 "하나님이셔야 했던 이유", 제39문이 "사람이셔야 했던 이유"를 각각 다루었다면, 제40문은 그 둘을 하나로 묶어 "왜 한 위격이어야 했는가"를 답합니다. 신성과 인성이 두 별개의 존재에 나뉘어 있다면, 어느 쪽의 사역도 완전한 중보의 효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오직 한 위격 안에서 두 본성이 연합될 때에만, 그 사역 전체가 하나님께는 완전한 대속으로 받아들여지고, 우리에게는 온전히 의지할 수 있는 구원의 근거가 됩니다. 이것이 성육신의 신비이며, 기독론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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