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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박정일
성경본문 유다서1:3
성경본문내용 3. 사랑하는 자들아, 공통의 구원에 관하여 내가 너희에게 쓰려고 모든 열심을 내던 차에 성도들에게 단 한번 전달된 미듬을 위해 너희가 힘써 싸우라고 너희에게 써서 권면할 필요를 느꼈노니
강설날짜 2025-12-23

 

1. 위기의 상황 속에서 기록된 편지

유다서는 평온한 교회 상황에서 기록된 서신이 아니옵니다. 유다는 본래 성도들이 함께 누리는 구원에 대하여 권면하려 하였으나, 교회 안에 중대한 위기가 발생하였음을 인식하고 편지의 목적을 바꾸게 되었읍니다. 문제는 외부의 박해가 아니라, 교회 내부에서부터 복음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었읍니다. 복음의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그 내용을 왜곡하는 자들이 공동체 안으로 스며들고 있었으며, 그로 말미암아 교회의 정체성 자체가 위협받고 있었읍니다.

 

2. 교회 안으로 스며든 왜곡된 가르침

유다서에 등장하는 거짓 교사들은 노골적인 적대자가 아니었읍니다. 그들은 조용히 교회 안으로 들어와 하나님의 은혜를 방종의 구실로 바꾸었으며, 말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면서도 삶으로는 그분의 주권을 부인하였읍니다. 또한 자신들만이 더 높은 깨달음과 새로운 계시를 소유했다고 주장하며 성도들을 혼란에 빠뜨렸읍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다는 교회가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설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믿음으로 돌아가야 함을 분명히 하였읍니다.

 

3. ‘공통된 구원’의 의미와 목적

3-1. 공통된 구원이란 무엇인가

유다서가 말하는 ‘공통된 믿음’은 개인적 감정이나 주관적 체험을 의미하지 아니옵니다. 이는 모든 성도가 함께 받아들인 복음의 핵심 내용, 곧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한 사도적 증언이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시고, 십자가에서 죄를 담당하시고 부활하시어 지금도 주로 다스리신다는 고백이 이 믿음의 중심이옵니다.

3-2. 개인의 신앙을 넘어 공동의 고백으로

이 믿음이 ‘공통된’ 이유는 그 기원이 개인의 통찰이나 특별한 체험에 있지 아니하기 때문이옵니다. 공통된 구원은 교회 안에서 선포된 복음이 모든 성도에게 동일하게 전달되었기 때문에 형성되었읍니다. 믿음은 개인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받은 것이며, 교회는 이 믿음을 함께 고백함으로 하나의 몸을 이루었읍니다.

3-3. 사도적 가르침 위에 세워진 공동체

공통된 구원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통하여 교회 안에 뿌리내렸읍니다. 사도들은 자신들의 사상이나 철학을 전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보고 들은 바를 증언하였읍니다. 교회는 이 가르침 위에 서서 예배하고, 삶을 정렬하였으며, 그 믿음은 공동체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기준이 되었읍니다.

3-4. 예배와 삶 속에서 체화된 구원 

공통된 구원은 예배와 성례를 통하여 반복적으로 확인되었읍니다. 세례를 통해 성도들은 동일한 믿음을 공개적으로 고백하였고, 성찬을 통해 같은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였읍니다. 이 믿음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교회의 예배와 일상 속에서 몸으로 살아낸 신앙이었읍니다.

 

4. 단번에 얻은 믿음

4-1. 왜 ‘단번에’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는가

유다는 믿음이 ‘단번에’ 성도에게 주어졌다고 말함으로써, 복음이 점진적으로 발전되거나 시대에 따라 새롭게 구성되는 가르침이 아님을 강조하였읍니다. 이 표현은 믿음의 일회성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최종성과 결정성을 선언하는 말이옵니다.

4-2. 복음의 완전성과 충분성에 대한 선언

1) ‘단번에’라는 표현이 지니는 신학적 무게

‘단번에’라는 말은 복음이 미완성의 초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서 이미 온전히 계시하신 최종적 진리임을 의미하옵니다. 교회는 더 완전한 복음을 기다리는 공동체가 아니라, 이미 주어진 복음을 지켜야 할 공동체이옵니다.

2) 십자가와 부활에서 이미 완성된 구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반복되거나 보완될 수 없는 단회적 사건이었읍니다. 그리스도의 속죄는 충분하며, 그분의 주 되심은 구원의 완성을 선언하는 하나님의 응답이었읍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인간의 노력이나 추가적인 계시로 보완될 필요가 없읍니다.

3) 복음에 더함과 뺌이 모두 왜곡이 되는 이유

복음에 무엇을 더하려는 시도는 그 충분성을 부정하는 행위이며, 복음에서 불편한 요소를 제거하려는 시도 또한 그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이옵니다. 단번에 주어진 믿음은 수정의 대상이 아니라, 보존과 순종의 대상이옵니다.

4) 유다의 경고와 교회를 향한 목적

유다는 교회가 새로운 계시나 시대적 요구라는 이름으로 복음을 재편하려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경고하였읍니다. 단번에 얻은 믿음은 교회를 과거에 묶는 족쇄가 아니라, 어디까지 나아가고 어디서 멈추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신앙의 기준선이옵니다.

4-3. 단번에 얻은 믿음과 거룩한 삶

유다는 이 믿음이 단지 교리적 동의에 머물러서는 안 됨을 분명히 하였읍니다. 단번에 얻은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 살아가도록 요구하는 믿음이옵니다. 은혜는 방종의 근거가 아니라, 거룩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옵니다.

 

5. 이미 받은 믿음을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요청

유다서의 결론은 새로운 믿음을 찾아 나서라는 권면이 아니옵니다. 유다는 성도들에게 이미 받은 믿음, 공통된 믿음, 단번에 주어진 믿음을 위하여 힘써 싸울 것을 요청하였읍니다. 이는 공격적인 태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지키고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영적 책임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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