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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박정일
성경본문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Q10
성경본문내용 문10 하나님의 신격에 있는 삼위의 고유성은 무엇입니까?
답 성부의 고유성은 성자를 낳으심이며(1), 성자의 고유성은 성부에게서 나심이며(2), 성령의 고유성은 영원 전부터 성부와 성자에게서 나오심입니다(3).
(1)히1:5,6,8; 시2:6,7 (2)요1:14,18 (3)요15:26; 갈4:6.

1. 하나님의 신격에 있는 삼위의 고유성

하나님의 신격에 계시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는 본질적으로 하나의 하나님이시지만, 그 위격 간의 영원하고 고유한 관계에 의해 구별됩니다. 이 고유성을 설명하는 신학적 표현들은 시간적 개념이 아니라, 삼위일체 내의 영원한 질서를 나타냅니다.

1) 성부의 고유성: 낳으심 (Paternity)

성부의 고유성은 성자를 낳으심입니다. 신학적으로 이는 성부가 성자의 영원한 출생의 근원 또는 “원천(Origin)”이 되신다는 의미입니다. 성부께서 성자를 낳으신다는 것은 성자가 시간적으로 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영원 전부터 성부로부터 신적 본질을 받으시는 관계의 기초가 됨을 뜻합니다.

  • 성경적 근거 인용:

    • 시편 2:7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 히브리서 1:5 "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하셨으며 또 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냐"

2) 성자의 고유성: 나심 (Filiation)

성자의 고유성은 성부에게서 나심입니다. 이는 성자께서 성부와 동일한 신성을 가지시면서도, “영원한 출생(Eternal Generation)”의 관계를 통해 성부와 구별되는 위격이 되심을 의미합니다. 성자께서는 스스로 존재하시지만, 관계적으로는 성부에게서 나신 독생자(Only Begotten)이십니다.

  • 성경적 근거 인용:

    • 요한복음 1:18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3) 성령의 고유성: 나오심 (Procession)

성령의 고유성은 영원 전부터 성부와 성자에게서 “나오심(발출, Procession)”입니다. 성령께서는 이 영원한 발출의 관계를 통해 성부, 성자와 구별되는 고유한 위격을 가지시지만, 본질적으로는 동등한 하나님이십니다. 성령의 '나오심'은 성령이 성부와 성자의 신적 본질과 능력을 영원히 공유하고 계심을 나타냅니다.

  • 성경적 근거 인용:

    • 요한복음 15:26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 갈라디아서 4: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이처럼 “낳으심(성부), 나심(성자), 나오심(성령)” 은 삼위일체 하나님이 한 본질 안에서 세 위격으로 영원히 존재하시는 신비로운 방식을 설명하는 핵심적인 신학 용어입니다.


2. 인간 출생과는 구별되는  삼위 하나님의 고유성

성부의 '낳으심', 성자의 '나심', 성령의 '나오심'’이라는 표현은 일상적인 인간의 출생 개념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이 용어들은 하나님의 신비로운 영원한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 신학적 언어입니다.

1) 시간적 시작이 아닌 영원한 관계

인간의 출생은 항상 시간의 시작이 있으며, 아버지가 아들보다 먼저 존재합니다. 하지만 삼위일체 안에서 성부의 '낳으심'과 성자의 '나심'은 시간과 무관한 영원한 관계를 의미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은 우주가 창조되기 전부터, 즉 영원 전부터 항상 함께 존재하셨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성자께서 성부에게서 '나셨다'는 것은 시간적인 순서나 기원이 아니라, 영원토록 유지되는 관계의 질서와 양식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2) 본질의 분리가 아닌 완전한 공유

인간의 출생을 통해 부모와 자식은 "별개의 존재(본질)"가 됩니다. 그러나 삼위일체에서 '낳으심'과 '나오심'은 본질의 분리나 차이를 전혀 일으키지 않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은 완전히 동일한 신적 본질을 공유하며, 이 능력과 영광에서 조금의 차이도 없으십니다. 성부에게서 나셨다고 해서 성자의 신성이 약해지거나, 성령이 두 위격에게서 나오셨다고 해서 본질이 나누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3) 종속이 아닌 동등한 위격

인간 관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아버지가 아들보다 권위나 힘이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성부, 성자, 성령은 권위, 능력, 영광에 있어서 완벽하게 동등하십니다. '낳으심'이나 '나오심'은 한 위격이 다른 위격에게 종속되거나 열등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단지 세 위격 간의 고유한 질서와 상호 관계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성부의 낳으심, 성자의 나심, 성령의 나오심은 영원성, 동일 본질, 동등한 위격이라는 전제 아래에서만 이해해야 할, 지극히 독특하고 신비로운 하나님의 관계 양식입니다.

 

3. 삼위 하나님의 고유성을 아는 것의 중요성 

웨스트민스터 신학자들이 하나님의 신격에 있는 삼위의 고유성(낳으심, 나심, 나오심)을 강조한 것은, 이 지식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구원과 예배의 질서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1) 구원의 질서를 이해하기 위함

삼위의 고유성은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는 사역의 완벽한 질서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성부의 “낳으심”의 관계는 성부께서 구원의 근원이자 계획자가 되시어 성자를 보내시는 사역의 시작이 되게 합니다. 성자의 “나심”의 관계는 성자께서 성부의 뜻에 순종하여 성육신하시고 속죄를 완성하는 근거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성령의 “나오심”의 관계는 성령께서 구원 사역을 개인에게 적용하고 믿음을 주시는 역할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 고유성을 알아야만 구원이 성부에게서 시작되어 성자를 통해 성취되고 성령을 통해 적용되는 성경적인 구원 경륜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이단으로부터 정통 신앙을 수호하기 위함

역사적으로 삼위일체에 대한 오해는 가장 위험한 이단들의 근원이었기 때문에, 웨스트민스터 신학자들은 이 고유성을 명확히 함으로써 정통 신앙을 수호하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삼위가 단지 한 분의 하나님이 세 가지 역할을 맡는다고 주장하는 “양태론(Modalism)”에 대해서는, 삼위가 영원히 구별되는 고유한 관계를 가지심을 확증하여 반박합니다. 또한, 성자가 성부보다 열등하거나 피조되었다는 “아리우스주의(Arianism)”에 대해서는, 성자의 '나심'이 시간적 시작이 아닌 영원한 출생임을 강조하여 성자의 완전한 신성을 수호합니다. 이처럼 고유성을 확고히 아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오류 없는 지식을 보존하는 기초가 됩니다.

3) 올바른 예배와 기도 생활을 확립하기 위함

하나님을 올바르게 아는 것이 올바른 예배와 경건 생활의 핵심입니다. 삼위의 고유성을 이해함으로써 신자들은 성부, 성자, 성령 중 어느 누구도 다른 분보다 열등하게 취급하지 않고, 세 위격 모두를 동일한 신으로 동등하게 경배하게 됩니다. 또한, 기도 생활에서도 성자(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부께 나아가며,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성경적인 질서를 따르게 됩니다. 따라서 고유성에 대한 지식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합당한 신앙 행위를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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