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의 대학에서 헬레니즘의 지성을 연마
바울은 길리기아 다소 출생입니다. 길릴기아 도는 소아시아 땅에 있습니다. 그리고 다소는 당시 로마 제국 내에서 헬레니즘 문화와 학문의 중심지로서 가장 뛰어난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가장 훌륭한 곳은 애굽의 알렉산드리아였고 또 다른 학문과 철학의 도시는 아가야의 아덴이었습니다. 다소는 오늘 날로 보면 훌륭한 고등 학문의 대학이 거기 있어서 준총(俊聰:뛰어나고 총명함)들이 모여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생각건대 그의 섬부((贍富):넉넉하고 풍부하다)한 지식과 잘 연마된 지적 활동을 보면 바울도 거기서 공부했던 사람인 것 같습니다.
가마리엘 문하에서 헤브레이즘의 사상을 배움
또한 그는 히브리 사람으로서 위대한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공부한 사람입니다. 가말리엘은 당대 헤브레이즘의 최고의 선생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당대에는 가장 높았던 인물입니다. 그래서 교법사 가마릴엘이 공회에서 일어난 말을 하면 그 말의 비중이 커서 사람들이 늘 근청(謹聽:삼가 들음)을 한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나 바로 전에 유대 사람들의 학문 사회를 들여다보면 가장 위대한 교사는 힐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모세 이래 최대의 선생으로 높일 만큼 위대했던 인물입니다. 그의 교훈은 항상 현실적이고 실전적인 번문욕례(繁文縟禮:번거롭고 까다로운 규칙과 예절)적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그에 비해서 예문의 의식을 가장 강하게 잘 가르친 선생이 샤마이였습니다. 이 두 학파가 죽 내려오지만 힐레의 학파가 압도적으로 큰 세력과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이 가마리엘은 힐렐 학파의 후계자요 또 일설에 의하면 힐레의 손자였다고 합니다.
그러한 가말리엘한테 히브리학의 정통을 공부하고 또 히브리적인 정신을 배우려고 한 사람이 바울입니다. 가장 정신적이고 심오한 철학적인 것을 체득하려고 한 사람입니다. 게율적이고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훨씬 큰 사상을 배운 것입니다. 예를 들면 힐렐이 가르친 도리 가운데 "누가 가장 부요로운 사람이냐?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요로운 사람이다"하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러한 식의 실질적이고 심오한 내용을 가진 정신적인 교육을 통해 헤브레이즘의 진수를 받은 사람입니다.
베냐민 지파
그는 자기 스스로 "내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휼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빌 3:5-6) 하고 말하였습니다. 베냐민 족은 최초의 이스라엘의 임금을 낸 지파여서 항상 고귀한 족으로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열심으로 말한다면 기독교가 처음 나올 때 다른 사람에 뒤지지 않게 그것이 조상의 유전(遺傳:물려받아 내려움)에 위반이 된다고 하여 적그적으로 반대하고 사람을 잡아다 옥에 가두고 한 사람이 자기라는 것입니다. 단지 앉아서 잔소리만 한 사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불의에 대해서 직접 전선에 나가 싸운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로마 시민권자
천부장이 그를 공회 앞에 세웠을 때 자기 신분을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바리새인이요 동시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고 밝힌 것이 23:6에 있습니다. 자기도 바리새인잉고 자기 아버지도 바리새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법적으로 나면서부터 로마 시민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로마 시민권을 가졌던 모양입니다.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 김홍전 저, 성약 출판사], 제8강 '성신의 가르심과 인도하심의 예(3)' 부분을 요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