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배경
“식가욘”은 아마도 빠른 변화를 가지는 열정적인 노래일 것이라 추정합니다.
“구시”는 어떤 학자는 ‘사울’, 어떤 학자는 다윗을 저주한 베냐민 사람 ‘시므이’라고 주장합니다.
만일 ‘구시’가 ‘사울’이라면, ‘사울’은 베냐민 사람입니다.
만일 ‘구시’가 ‘사울’이라면 다윗은 특정 이름을 거론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가공의 이름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윗은 고소를 당하였습니다.
죄명은 이렇습니다.
“나와 평화롭게 지내는 자에게 악으로 갚았거든 (참으로 내가 까닭 없이 내 원수 된 자도 건져 내었사오니), (4절)”.
다윗은 자신과 평화롭게 지내는 자에게 악으로 갚았습니다.
다윗은 은혜를 원수로 갚은 파렴치한(염치를 모르는 뻔뻔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억울합니다.
자신은 원수 된 자도 건져 주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원수는 거짓말을 퍼트려 백성들을 속이려 하고 있습니다.
거짓 프레임에 다윗을 가두어, 그의 명예를 실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사자처럼 내 혼을 갈기갈기 찢고 뜯을까 염려하나이다(2절).”
다윗은 사자를 잘 압니다.
사자가 어떻게 사냥하는 줄 잘 압니다.
사자가 어떻게 사냥한 먹이를 찢어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자신을 변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재판을 요청합니다.
시의 내용
{주}께서 만백성을 심판하시리니
1. 다윗의 자기 변호
오 {주} 내 [하나님]이여,
- 만일 내가 이것을 행하였거나
- 내 손에 불법이 있었거나
- 나와 평화롭게 지내는 자에게 악으로 갚았거든 (참으로 내가 까닭 없이 내 원수 된 자도 건져 내었사오니)
원수가 내 혼을 핍박하고 가져가며 참으로 내 생명을 땅 위에서 짓밟고 내 명예를 흙 속에 던지게 하소서. 셀라.
“불법” עֶוֶל(에베르)인데, ‘저울을 속인 죄’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혹여나 자신이 사람과 하나님을 속인 죄가 있다면, 자신을 재판해서 처벌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강력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만일 자신이 범죄하였다면, 자신의 명예는 땅에 떨어져 사람들에게 짓밟혀도 좋다며 강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2. 하나님의 재판을 요청
1) 공의로 심판
오 {주}여, 내 원수들의 격노로 인하여 친히 분노 중에 일어나시며 몸을 드시옵소서. 나를 위하여 깨시고 주께서 명령하신 심판으로 나아가소서(6절).
“심판”מִשְׁפָט,샤팟)은 율법에 의해 공의로 심판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 공동체입니다.
자신이 혹여나 율법을 어겼으면, 율법에 의해 달게 벌을 받겠다는 의미입니다.
2) 무죄를 입증해 달라는 요청
{주}께서 만백성을 심판(샷파)하시리니, 오 {주}여, 내 의와 내 속에 있는 내 순전함에 따라 나를 심판(딘)하소서.
시인은 자신을 율법에 따라 심판(샷파)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율법 앞에서 자신의 의로움을 심판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율법 앞에서 “순전함”, 곧 정직함을 심판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나를 심판하소서”, “심판’을 ‘입증하다’입니다.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오 사악한 자의 사악함을 끝내시고 오직 의로운 자를 굳게 세우소서. 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마음과 속 중심을 시험(바찬)하시나이다”.
“시험”이라는 단어도 ‘조사하다’, ‘증명하다’의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3) 자신을 무고한 자의 심판을 요청
그가 구덩이를 만들고 그것을 파더니 자기가 만든 도랑에 빠졌도다(15).
그의 해악이 그의 머리로 돌아오고 그의 난폭한 행위가 그의 정수리에 떨어지리로다(16).
가장 좋은 심판은 나를 해하려는 행위를 자신이 그대로 받는 것입니다.
자신의 다른 사람에게 행한 계략대로 그대로 돌려받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철저하게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재판관이 있습니다.
누군가 우리를 모함하고, 우리의 명예를 실추시키려 한다면, 우리는 분노할 것이며, 복수하려는 마음이 들 것입니다.
그 순간에 재판관이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옳다면 하나님의 재판을 요청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공의와 정의로 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