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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박정일
성경본문 시편 26:1~12
성경본문내용 1. (다윗의 시) 오 {주}여, 내가 나의 순전함 가운데 걸었사오니 나를 판단하소서. 내가 또한 {주}를 신뢰하였사오니 그런즉 미끄러지지 아니하리이다.
2. 오 {주}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시며 내 속 중심과 마음을 단련하소서.
3. 주의 인자하심이 내 눈앞에 있으므로 내가 주의 진리 안에서 걸었나이다.
4. 내가 허탄한 사람들과 함께 앉지 아니하였사오며 위선자들과 함께 다니지도 아니하리이다.
5. 내가 악을 행하는 자들의 회중을 미워하였사오니 사악한 자들과 함께 앉지 아니하리이다.
6. 오 {주}여, 내가 무죄 안에서 내 손을 씻고 이로써 주의 제단을 두루 돌며
7. 감사의 목소리로 주의 놀라운 일들을 널리 알리고 말하리이다.
8. {주}여, 주의 집이 거하는 곳과 주의 존귀가 거하는 곳을 내가 사랑하였사오니
9. 내 혼을 죄인들과 함께, 내 생명을 피 흘리는 자들과 함께 거두지 마소서.
10. 그들의 손에는 해악이 있고 그들의 오른손에는 뇌물이 가득하나이다.
11. 그러나 나로 말하건대 나는 나의 순전함 가운데 걷겠사오니 나를 구속하시고 내게 긍휼을 베푸소서.
12. 내 발이 평탄한 곳에 서 있사오니 내가 회중 가운데서 {주}를 찬송하리이다.1.
강설날짜 2024-01-03

I. 서론

시편들 중에는 쉽게 입술에 담아 부를 수 없는 시편들이 더러 있습니다. 소위 저주 혹은 보복의 시편들은 물론이고, 또한 소위 ‘무죄’의 시편이라고 불리는 것들도 그러한 부류에 해당합니다. 무죄의 시편이란 그 시편을 노래하는 사람의 경건한 행위를 주목하여 말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서, 시편 7편과 17편, 18편(특히 20~30절), 26편, 44편(특히 17~21절), 59편(3~4절), 101편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러한 시편들을 읽을 때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누구나 잘 알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시편 18:21에서는 “------- 이는 내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하게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며”라고 말하는데 여러분은 정말로 이러한 내용을 노래할 수 있습니까? 우리 모두는 너무나도 자주 여호와의 도에서 벗어나는 자들이 아닙니까? 우리 모두는 오직 은혜로만 살아가는 죄인들이 아닙니까?

시편 26편은 ‘가장 탁월한 무죄의 시편’이라고 불리지만, 그 별명만큼 그렇게 잘 알려진 시편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이 시편의 시인을 가리켜 마치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눅 18:9~14)에 나오는 바리새인과 같다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즉, 시인이 자신의 죄는 전혀 보지 않으면서 주님께 자기의 의를 변호하려고만 하였고 자신이 의롭게 행한 근거 위에서 당연히 기도 응답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런저런 이유들로 인해 상당수의 사람들은 시편 26편을 전형적인 구약적 문서로 간주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러한지를 우리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신약의 교회로서 우리가 여전히 그러한 시편을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III. 개관

시편 26편에서 시인은 주님께서 판단사기를 구합니다(1절). 그 구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악인들에게 하시듯 내 생명을 거두어 가지 마소서’ 하는 것입니다(9~11절). 간구의 근거로서 시인은 자기의 삶의 방식을 내세운데, 그 행위를 두 측면에서 이야기합니다.

 

1. 그는 악을 행하는 자들과 어울려 지내지 않습니다(4~5절).

2. 그는 여호와의 집과 거기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을 사랑합니다(6~8절).

3. 마지막 절에서 시이는 자신의 기도가 응답되는 것을 확신하고 잇습니다(12절).

 

III. 본문 주해

1

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이 말은 “내가 아무 죄도 짓지 않았다”는 뜻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 말의 본래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완전함’이라는 이 용어는 시편 41:12에도 나옵니다. 주께서 나를 나의 완전한 중에 붙드시고----.” 그런데 동일한 그 시편에서 시인은 “내가 주께 범죄하였사오니-----“(4절)라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완전함’이란 말은 전적인 무죄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는 것이 분명합니다.

시편 26편의 저자도 자신이 결코 죄를 지은 적이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이 주님의 신실한 언약의 자녀로서 ‘나뉘지 않은 마음’으로 순전하고도 올바르게 살아왔다고 말합니다.

 

2

2절에서 시인은 여호와께 자기의 깊은 내면을 살펴달라고 달라고 호소합니다.

이 구절은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잇습니다.

 

첫째로 시인은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주님, 저의 깊은 내면을 살펴보십시오. 그러면 제가 주님과 함께 의롭게 동행하고 있음을 보실 것입니다.

둘째로는 다음과 같은 뜻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분명히 제 자신이 의롭게 산다고 믿지만 혹시 아직도 부족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볼 수 있게 하소서.”

 

3

3절 상반절에서 시인은 여호와의 “인자하심”, 그분의 신실한 호의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굳게 붙잡습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에 시인은 다음과 같이 깨달은 것입니다. “저도 값없이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의지합니다. 저의 공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6

아주 난해한 구절입니다. 아마도 이 구절은 성전 예배의 요소들 주에 우리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두 가지 요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무죄함으로 손을 씻고”라는 말은 아마도 성전에 오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결함을 표현하기 위해서나(참조. 마 27:24의 빌라도의 경우) 혹은 죄 씻음(정결케 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손을 씻던 행위를 가리킬 것입니다. 시인은 “내가 무죄함 가운데서’ 그러한 행위를 하였다고 말합니다. 바꾸어 표현하면, 자신의 일상적인 행실과 성전에서 참여하는 정결 행위가 서로 일치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반절에서는 시인이 주의 “단”(제단)을 높이고 있습니다. 제단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의 죄가 용서받는데 하나님의 백성의 죄가 용서받는데 시인은 자신에게 이러한 용서(화해)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9

내 영혼을 -----거두지 마소서” 즉, ‘저의 생명을 거두지 마십시오. 저를 죽게 하지 마십시오’ 라고 말하는데 이 구절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호와 주님, 주의 말씀에 따르면 주님께서는 죄 가운데 사는 자들의 생명을 단축시키십니다(예를 들어 창 18:23~25; 시 55:23). 저는 그들처럼 살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이제까지(1~8절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므로 저로 그들과 동일한 운명을 맞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11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하는 말은 “내 죄를 사하여 주십시오”라는 뜻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이 시편에서는 ‘주께서 은혜로 나를 도우셔서 나를 내 원수에게서 건져 주십시오’라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시 56:1; 57:1). 이 경우에 “나를--------긍휼히 여기소서” 하는 말은 죄 용서를 직접 구하는 기도는 아닙니다. 그렇더라도 이 말 안에는 ‘나는 주님의 도움을 받을 자격이 없는 자입니다’ 하는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편에서 시인이 “나를-------긍휼히 여기소서” 할 때에 이 말은 시인이 “내가 여호와께 구하는 구원은 나의 공로에 달려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호의 달려 있다’는 점을 자각하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IV. 하나님의 교회를 위한 노래인 시편 26편

1. 구약의 성도들도 행위 언약이 아닌 은혜 은약 아래 있음 

시편 26편의 저자는 자기가 죄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시편 26편의 저자는 자신의 공로를 가지고 여호와께 호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야 함을 아주 잘 깨닫고 잇습니다. (3, 6, 11절을 보시오.)

 

시편 26편의 시인처럼 말하는 것은 오직 언약의 배경에서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구약의 백성과 맺으신 언약은 전적으로 은혜의 언약입니다(신 7:7~8; 9:4~6). 순전히 은혜로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백성에게 구원과 생명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오직 그리스도로 인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나의 은혜 언약을 굳게 붙들라’고 요구하셨습니다. ‘나의 은혜 언약을 굳게 붙들라’고 요구하셨습니다. ‘나의 뜻을 좇아 살며 그 언약을 굳게 붙잡으라. 오직 그렇게 할 때에만 구원과 생명의 약속들이 너희에게서 성취될 것이다.” 시편 26편의 시인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는 사실 다음과 같이 아뢰고 있습니다. 저의 생활을 살펴보십시오. 그러므로 제게 또한 생명을 주시되(9절), 저의 공로 때문이 아니라 다만 제가 굳게 붙잡은 주님의 언약의 약속 때문에 제가 받을 수 있게 하신 그것을 주십시오.’ 이것이 본 시편의 의도라는 것은 1절에서 “내가-------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라고 말하는 데서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시인이 자신의 의로운 행실에 대하여 언급하는 맨 처음 내용입니다. 즉, 자신은 여호와를 의지하였고 그분에게서 생명을 바랐으며, 그분을 붙들었다는 것입니다.

 

2. 신약의 성도들도 시편 26편과 같이 기도도할 수 있음 

신약에서도 시편 26편과 같은 방식으로 기도한 내용이 나옵니다. 주님께서 가르치신 기도를 보십시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여기서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아버지, 저희는 아버지께서 저희에게 이웃을 용서하라고 요구하신 것을 따름으로써 아버지의 언약의 약속을 굳게 붙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은혜로써 저희에게 약속하신 용서를 베풀어 주십시오.’ 따라서 신약의 교회는 시편 26편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여호와께서는 이 시편을 우리의 입술에도 두셨습니다.

헤르크 크바컬G.kwakel., & 밥 파위크Vujk. (2016).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신 찬송(1판). p72~81성희찬(번역). 서울:성약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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