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있는 사람은 ~”
(원문은 ~한 사람은 복되도다) 이어지는 내용에 해당하는 사람이 복된 사람이고 축하를 받아 마땅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단지 복을 ‘기원’하는 말인 아니라, 바로 그러한 삶이 참으로 복된 사람이라고 ‘확인’하는 말입니다.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그는 악인들의 권고를 따르지 않습니다. 악인들이 권장하는 인생관을 배격합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가 ‘죄인의 길에서 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그는 악인들의 생활 방식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걷다", "서다", "앉다"는 의인이 악인의 생활 방식에 참여하는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경건치 않는 자들과 어울리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가는 걸음을 멈추게 되고, 어느 순간에는 세상의 가치관과 방식에 젖어 자신이 가야 할 길에서 완전히 주저앉게 됩니다.
“오만한 자들”
(원문대로는 ‘조롱하는 자들’) 그들은 지나치게 자신만만하여서 하나님과 그분의 교훈이 없이도 살아갈 수 잇다고 생각합니다. (참조. 잠 1:22, 13:1, 15:12, 21:24). 그들의 조롱이 아주 위험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독립하려 하고 자기를 높이려는 이러한 사고방식은 오늘날도 우리를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편 1:1에서 말하는 사람은 조롱하는 자들을 멀리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 말은 그가 그러한 사람들과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시편들이 말하는 “악인”과 “조인”은 하나님의 친백성, 곧 시인이 일상적으로 만나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가리키기 때문입니다(시 10:4, 50:16)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 밖으로 나가라고 하지 않으시고(참조 고전 5:9~10) 다만 세상을 사랑하지 말 것을 요구하십니다(참조 요일 2:15, 잠 1:10!19, 4:14~15, 고전 15:33, 고후 6:14~18). 바로 이것이 이 시인이 취하고 있는 태도입니다. 이 사람은 세상의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악인들의 생활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그는 혼자입니다. 그는 악인들과 죄인들과 조롱하는 자들의 ‘무리 바깥에’ 존재합니다.
헤르크 크바컬G.kwakel., & 밥 파위크Vujk. (2016).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신 찬송(1판). p31~32 성희찬(번역). 서울:성약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