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의 작정은 인간의 행위에 의해 결정된다'는 주장
개인의 믿음이나 다른 조건을 미리 아셨기 때문이 아니다. 아르미니우스주의 자들은 인간의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작정이 미리 예견된 믿음과 선행에 근거한다고 주장한다.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작정은 시간상으로는 앞섰다고 하더라도 그 실제적인 효력은 인간의 행위가 이루어진 후에야 비로소 발효된다. 다시 말해, 선택은 인간의 의지적인 결정에 의존하다”고 주장한다.
성경의 반론
그러나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위와 최상의 통치권을 폄하나는 이런 주장은 성경의 가르침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선택은 행위와는 전혀 무관한다. 선택은 오직 은혜로 이루어진다. 은혜와 행위는 서로 양립할 수 없고, 상호 배타적이다. “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되지 못하느니라”(롬 11:5~5).
2. 인간의 선행을 미리 아신 것이 선택의 원인’ 이라는 주장
‘인간의 선행을 미리 아신 것이 선택의 원인이다’라는 주장이 이런 성경 말씀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겠는가? 조건적인 작정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믿음과 거룩한 행위가 선택의 원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성경은 그것들이 선택의 결과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다(살후 2:13, 엡 1:4)
성경의 반론
바울은 로마서 9장 10~13절에서 야곱과 에서의 경우를 예를 들어 이 주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을 축복이나 저주를 받도록 예정하는 일은 그들의 행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바울 사도는 이삭의 두 아들의 운명이 그들의 행위와 상관없이 결정되었듯 구원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3. '하나님의 작정은 바뀔 수 있다는 주장'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은 성도가 은혜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의 선택받은 신자로 살아가지만, 내일은 유기된 자로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자신의 선택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다’, 신자가 불신자로 바뀌는 순간, 그에 대한 하나님의 작정도 바뀐다’고 가르쳤다.
성경의 반론
그러나 성경은 “여호와의 계획은 영원히 서고 그의 생각은 대대에 이르리로다”(시 333:11)라고 말한다. 아울러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 인침이 있어 일렀으되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딤후 2:19)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계획이 불변할 뿐 아니라 그분이 자기 백성을 아신다고 가르친다. 선택에 관한 하나님의 뜻은 변하지 않는다.
4.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이 하나님의 작정의 원인이라는 주장
선택과 관련된 문제 가운데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성경은 선택받은 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되었다고’고 가르친다(엡 1:4). 이 말은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이 그들의 선택을 결정짓는 원인이라는 뜻과는 거리가 멀다. 앞서 말한 대로, 선택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서 비롯한다.
성경의 반론
그리스도 중보 사역이 필요했던 이유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자들에게 그 선택의 사랑이 효력을 발생하도록 하시기 위해서였다. 선택 자체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 의해 결정된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 외에 다른 원인은 존재하지 않는다(엡 1:5).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되었다’는 말은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을 선택의 원인이 아니라 선택의 뜻을 이루는 수단으로 결정하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로버트 쇼.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 해설 (조계광 역),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17 p106~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