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관점과 적용되는 대상에 따른 여러 명칭들
하나님은 무한히 선하시다. 하나님의 완전한 속성들이 모두 영광스럽지만, 이 속성은 특히 더 그렇다. 모세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게 해달라고 간구했을 때 그분은 “내가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여화의 이름을 네 앞에 선포하리라”(출 33:19)고 하셨다. 그러시고는 “그의 앞으로 지나시면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출 34:6)고 선포하셨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보는 관점과 그것이 적용되는 대상에 따라 여러가지 명칭으로 일컬어진다. 비참한 자들을 돌아보시는 경우에는 ‘긍휼’이라고 불리고, 자격이 없는 사람이나 재앙 외에는 아무것도 받을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푸실 때는 ‘은혜’라고 불린다. 또한 궁핍한 자들의 필요를 채워 주실 때는 ‘관대하심’이라고 불리고, 진노를 부추기는 반역자들에 대한 형벌을 연기하실 때는 ‘인내’, 또는 오래 참으심’이라고 불린다. 이처럼 하나님의 선하심은 매우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그분의 다른 속성들과 조화를 깨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분으로 하여금 피조물에게 많은 축복을 베푸시게 한다.
‘선’의 여러가지 측면
하나님의 선하심은 절대적인 측면과 상대적인 측면을 지닌다. 하나님 자신과 관련해서는 절대적이고, 피조물에게 그 선하심을 드러내실 때는 상대적이다(시 119:68). 또한 그분의 선하심은 공통적인 측면과 특별한 측면을 지닌다. 선하심의 공통적인 측면에는 모든 피조물이 다 참여하고(시 33:5, 145:9), 특별한 측면에는 선택 받은 백성만 참여한다(시 106:5)
로버트 쇼.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 해설 (조계광 역),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17 p8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