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공의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행사되어 왔다.
법률적 공의
하나님은 법률적 공의를 행사하시어 피조물이 지닌 본래의 능력에 맞는 의로운 율법을 수여하셨다. 그분은 율법을 통해 그들이 해야 할 일과 삼가야 할 일을 지시하신다.
보상의 공의
하나님은 분배의 공의를 행사하시어 율법에 따라 아무 차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제각기 합당한 몫을 나눠 주신다. 이 공의는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린다. 그 가운데 하나는 ‘보상의 공의’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믿음으로 받아들여 그분의 의가 전가된 사람들, 곧 그분이 의롭게 여기시는 사람들의 복종이 비록 불완전하더라도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면 기꺼이 인정하고 상을 주신다. “하나님은 불의하지 아니하사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히 6:10) 이 보상은 빚이 아니라 값없이 주어지는 은혜다.
징벌의 공의
하나님은 죄인에게 죄의 형벌을 베푸신다. 하나님은 죄를 지은 당사자에게든, 그를 보증하는 보증인에게든 반드시 죗값을 물으신다. 이 공의는 율법의 경고를 드러난다. 하나님은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 2:17)고 경고하셨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기 때문에 죄인을 징벌하시는 일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죄인들의 보증이신 독생자에게 징벌을 가하심으써 그 의로우심을 밝히 드러내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셨기 때문에 공의를 온전히 만족시키셔야 했다. 하나님은 죄 있는 자를 결코 용서하지 않으시며, 죄를 처벌하지 않은 채 방치하지 않으신다.
로버트 쇼.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 해설 (조계광 역),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17 p8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