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전도 여행 중의 성신의 인도
바울 선생의 두 번째 여행 기록은 사도행전 16-18장에 있는데 마게도냐와 헬라가 중요한 여행지였고 그 시기는 주후 50-53년이며 햇수로 한 4년 간의 일입니다. 바울 선생과 같이 간 사람은 실바누스 곧 실라라고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마가의 일로 바나바와 서로 다투고 난 뒤 나뉘어서 바나바는 수리아 안디옥에서 마가 요한을 데리고 자기 고향 땅 구브로로 가서 전도를 하고, 바울 선생은 실라를 택해서 데리고 간 것입니다. 그 여정을 살펴보면 먼저 수리아에서 도보로 북쪽으로 올라가서 소아시아로 가는 타우르스 산쪽을 향해 가서 산허리를 잘라서 통하는 길로 만든 길리기아 문을 통과하여 갈라디아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하여 더베를 지나 루스드라에 갔는데 이 루스드라 땅은 일찍이 제1차 여행 때 바울이 죽을 뻔했던 곳입니다.(14:19). 그가 돌로 맞아서 죽은 줄 알고 유대 사람들이 끌어다 성밖에 내친 일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자들이 둘러섰을 때 기적으로 그는 회생하여 성으로 들어갔고 그 다음에 더베로 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런 루스드라에서 제자를 하나 만났는데 아버지는 헬라 사람이고 어머니는 유대 사람인 디모데입니다. 이 디모데를 할례 받게 해서 데리고 갔으므로 이제 바울, 실라, 디모데 이 세사 사람이 함께 간 것입니다. 그 다음 드로아에서의 기록을 보면 “바울이 이 환상을 본 후에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16:10) 해서 ‘우리’라는 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도행전을 기로한 사람은 누가인데 여기서부터 누가가 가담한 것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신께서 그들을 인도해서 나가시는데, 바울이 갈라디아 땅에서 서쪽에 있는 로마의 도인 소아시아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 아시아 도의 동쪽에는 갈라디아가 있고 서쪽은 에게 해애 접해 있으며 그 수부는 에베소입니다. 생각건대 이 에베소를 향하여 가려고 했던 것 같은데 “성신이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하셨다”(16:6)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막으셨는지 우리가 알 수 없습니다. 어쨌든지 나중에 바울 선생이 누가에게, 그 때 성신께서 거기를 막으셨다. 성신께서 막으신 것이 아니라면 그 후에 발생한 여러 가지 일의 역사적인 중요성을 생각할 대때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거기 있은 까닭에 즉 소아시아 쪽으로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므로 막으신 것이다, 하고 막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성신께서 막았다는 것을 확언 할 수 있는 이는 바울입니다. 왜냐햐면 자신이 아시아에 가서 어떻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기의 안대로 되지 아니한 것입니다. 내 안대로 그 때 아시아에 가서 이러저러하게 했더라면 저 빌립보의 일과 이 마게도냐 일과 아가야 일과 나중에는 이 헬라 전체에 일어난 일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다른 때 했으면 꼭 그렇게 되었으리라고 장담 못 한다, 해서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그였기에 아무 때나 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때에 나가서 그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복음은 내가 전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적시에 쓰시고 적시에 건져서 원하시는 그 시간에 거룩한 교회를 형성하고 그 나라를 세워 나가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확연히 믿는 바울은 자기가 아시아에서 지체하고 방황하는 일을 했더라면 이런 양식으로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을 안 까닭에, 과연 그때 그것을 막아 주셨기에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런 큰일을 하게 되었다고 믿은 것입니다. 그래서 아시아로 들어가지 아니한 것은 그때의 형편 때문에 못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훗날 회고할 때는 귿것도 성신님의 역사라는 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성신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 김홍전 저, 성약 출판사], 제8강 '성신의 가르심과 인도하심의 예(2)' 부분을 요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