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Q46]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의 신분은 무엇이었는가?

by 박정일 posted Mar 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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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박정일
성경본문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Q46
성경본문내용 질문46. (소27, 신8:4)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의 신분은 무엇이었는가?

대답.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의 신분은 우리를 위하여 자기의 영광을 내버리시고 종의 형상을 취하시어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지상에서 사시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죽으신 후 부활하기까지의 낮은 상태이었다.



LQ. 46. What was the estate of Christ's humiliation?

A. The estate of Christ's humiliation was that low condition, wherein he, for our sakes, emptying himself of his glory, took upon him the form of a servant, in his conception and birth, life, death, and after his death until his resurrection.
강설날짜 2026-03-31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의 신분

그리스도의 신분은 신학적으로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낮아지심의 신분(humiliation)과 높아지심의 신분(exaltation)입니다. 대요리문답 제46문은 그 첫 번째를 다루며, 낮아지심이 구체적으로 어떤 단계로 이루어졌는지를 설명합니다.


1. 자기의 영광을 내버리심 — 낮아지심의 출발점

(Emptying Himself of His Glory)

낮아지심의 신분은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영광을 스스로 내버리시는 데서 시작됩니다. 이것은 박탈이 아니라 자발적인 내려놓음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마땅히 누리실 영광을 우리를 위하여 스스로 포기하셨습니다. 빌립보서 2장은 이것을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다"고 표현합니다. 낮아지심의 모든 단계는 이 자발적 자기 비움에서 흘러나옵니다.


2. 종의 형상을 취하심 — 성육신의 본질

(Taking upon Him the Form of a Servant)

영광을 내버리신 그리스도께서 취하신 것은 종의 형상입니다. 높아지심이 아니라 낮아지심의 형태로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것이 성육신의 본질입니다. 그분은 인간의 조건 안으로 내려오시되, 그 안에서도 가장 낮은 자리인 종의 자리를 택하셨습니다. 이로써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은 단순히 인간이 되셨다는 사실을 넘어, 어떤 인간이 되셨는가의 문제까지 포함합니다.


3.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심 — 탄생

(Conception and Birth)

낮아지심의 첫 번째 구체적 단계는 잉태와 탄생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습니다. 영원하신 분이 시간 안으로 들어오셨고, 무한하신 분이 유한한 몸을 입으셨습니다. 동정녀 탄생은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이 한 인격 안에서 만나는 사건이며, 낮아지심이 역사 안에서 시작된 출발점입니다.


4. 지상에서 사심 — 생애 전체

(Life)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서 사셨습니다. 그 생애 전체가 낮아지심의 신분 아래 있었습니다. 가난하게 나셨고, 유혹을 받으셨고,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낮아지심의 조건 속에서도 완전한 순종으로 사셨습니다. 그분의 지상 생애는 단순히 십자가를 향해 가는 길목이 아니라, 그 자체로 우리를 위한 순종의 이행이었습니다.


5.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 — 죽음

(Death)

낮아지심의 가장 깊은 지점은 죽음입니다. 그것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는 죽음이었습니다. 십자가는 당시 가장 수치스럽고 저주받은 형벌이었습니다. 갈라디아서 3장은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저주를 대신 짊어지시기 위해 저주의 자리에서 죽으셨습니다. 이것이 낮아지심의 절정입니다.


6. 죽으신 후 부활하기까지 — 장사되심

(After His Death until His Resurrection)

문답은 낮아지심의 신분이 십자가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죽으신 후 부활하기까지, 곧 장사되신 상태에 머무르신 것도 이 신분에 포함됩니다. 부활 이전까지 죽음의 상태에 머무르신 것 자체가 낮아지심의 마지막 국면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을 잠깐 경험하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장사되셨고, 그 죽음의 자리에 머무르셨습니다.


결론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의 신분은 단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일련의 단계로 이루어진 여정입니다. 영광을 내버리심에서 시작하여 종의 형상을 취하시고, 탄생하시고, 사시고, 죽으시고, 장사되시기까지 — 이 모든 것이 낮아지심의 신분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위하여" 이루어졌습니다.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은 강요된 굴욕이 아니라 우리의 구원을 위한 자발적 순종의 전 과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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