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Q39] 중보자가 사람이셔야 했던 이유

by 박정일 posted Mar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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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박정일
성경본문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Q39
성경본문내용 질문39. 왜 중보가 사람이실 것이 필요하였는가?

대답. 중보가 사람이실 것이 필요하였으니 이는 우리의 성질을 승진시키시며, 율법에 순종하시고 우리의 성질로 우리 위해 고난 받으시고 대언하시며, 우리의 언약을 체휼하시기 위함이었으며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양자의 명분을 받고 위로를 받으며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LQ. 39. Why was it requisite that the Mediator should be man?

A. It was requisite that the Mediator should be man; that he might advance our nature, perform obedience to the law, suffer and make intercession for us in our nature, have a fellow feeling of our infirmities; that we might receive the adoption of sons, and have comfort and access with boldness unto the throne of grace.
강설날짜 2026-03-30

 

중보자가 사람이셔야 했던 이유

중보자가 하나님이셔야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사람이셔야 했던 데에도 구체적이고 필수적인 이유들이 있습니다. 대요리문답 제39문은 이 이유들을 하나씩 열거합니다.


1. 우리의 본성을 회복하고 높이시기 위해

(Advance Our Nature)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본성을 취하심으로써, 인간의 본성 자체가 영예롭게 되었습니다. 타락으로 말미암아 짓밟히고 낮아진 인간의 본성이,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과 연합됨으로써 전에 없던 존귀함으로 높여졌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한 개인의 구원을 넘어,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아들 안에서 새로운 지위로 올라가는 사건입니다. 


2. 율법에 순종하시기 위해

(Perform Obedience to the Law)

율법은 인간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율법에 순종하여 의를 이루는 것도 인간의 자리에서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으로서 율법 아래 나시고(갈 4:4), 그 율법의 모든 요구를 완전하게 지키셨습니다. 이 능동적 순종이 택한 자들에게 전가되어 그들의 의가 됩니다. 만약 그분이 인간이 아니셨다면, 인간을 위한 율법 준수는 성립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3. 우리의 본성으로 고난을 담당하시기 위해

(Suffer in Our Nature)

형벌은 죄를 지은 당사자의 본성으로 받아야 합니다. 인간이 지은 죄에 대한 형벌은 인간의 본성으로 감당되어야 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과 영혼으로 고난을 받으심으로써, 그 고난은 우리를 대신한 진정한 대속이 되었습니다. 히브리서는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셨다"(히 2:14)고 말합니다. 우리의 본성으로 고난받으셨기에, 그 고난이 우리의 것으로 여겨질 수 있었습니다.


4. 우리를 위해 대언하시기 위해

(Make Intercession for Us in Our Nature)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는 지금도 계속됩니다. 그분은 부활 승천하신 후에도 인간의 본성을 지니신 채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십니다.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히 7:25). 인간의 본성으로 친히 고난과 시험을 경험하셨기에, 그 대언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처지를 온전히 아시는 분의 실제적인 중보입니다.


5. 우리의 연약함을 친히 아시고 공감하시기 위해

(Have a Fellow Feeling of Our Infirmities)

체휼이란 단순한 동정이 아닙니다. 같은 경험을 통해 형성된 깊은 공감과 연대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으로서 배고픔과 피곤함, 슬픔과 거절, 시험과 고통을 실제로 겪으셨습니다. 히브리서는 이를 분명히 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 그분은 우리의 연약함을 밖에서 바라보시는 것이 아니라, 친히 그 안에 들어오셔서 아시는 분입니다.


6. 우리로 양자의 명분을 받게 하시기 위해

(That We Might Receive the Adoption of Sons)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아들이 되셨기에, 인간이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교환이 양자됨의 근거입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갈 4:4-5). 그분이 인간이 되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이 열렸습니다.


7. 우리로 위로를 받게 하시기 위해

(Have Comfort)

인간이신 중보자가 계시기에, 우리는 막연한 위로가 아니라 실제적인 위로를 받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겪는 슬픔과 고통과 외로움을 아십니다.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우셨고, 겟세마네에서 고민하셨으며, 십자가에서 버림받는 고통을 감당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떤 고통 중에 있든, 그분은 "나도 거기 있었다"고 말씀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 체험적 공감이 우리의 위로의 근거입니다.


8.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게 하시기 위해

(Access with Boldness unto the Throne of Grace)

마지막으로, 인간이신 중보자가 하나님 우편에 계시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와 동일한 본성을 지니신 분이 이미 그 보좌 앞에 서 계시며, 우리를 위해 간구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6). 그분이 인간으로서 먼저 그 길을 여셨기에, 우리도 그 길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결론

이 여덟 가지 이유는 모두 하나의 진리를 향합니다. 중보자는 우리와 같은 인간이셔야만 우리를 진정으로 대표하시고, 우리의 처지를 아시고, 우리를 위해 고난받으시고, 우리에게 실제적인 구원의 열매를 가져다 주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셔야 했던 이유가 중보의 능력과 효력에 관한 것이었다면, 사람이셔야 했던 이유는 중보의 적합성과 실재성에 관한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한 분 안에 완전히 연합되어,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중보자가 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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