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Q36] 은혜 언약의 중보자, 주 예수 그리스도

by 박정일 posted Mar 30, 202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설교자 박정일
성경본문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Q36
성경본문내용 질문36. (소21, 신8:2) 은혜 언약의 중보는 누구신가?

대답. 은혜 언약의 유일한 중보는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 그는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시며 성부 하나님과 한 실체이시오, 동등이시며 때가 차매 사람이 되셨으나 계속하여 영원히 전연 판이한 양성을 가지신 한 위 하나님이시오 사람이시다.


LQ. 36. Who is the Mediator of the covenant of grace?

A. The only Mediator of the covenant of graceis the Lord Jesus Christ, who being the eternal Son of God, of one substance and equal with the Father, in the fullness of time became man, and so was, and continues to be, God and man, in two entire distinct natures, and one person, forever.
강설날짜 2026-03-30

 

은혜 언약의 중보자, 주 예수 그리스도

은혜 언약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 된 인간 사이에 맺어진 언약입니다. 그런데 이 두 당사자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간극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완전히 거룩하시고, 인간은 완전히 타락했습니다. 바로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이 중보자입니다.


1. 중보자란 무엇인가 (Mediator)

중보자란 두 당사자 사이에 서서 그 관계를 회복시키는 자입니다. 단순한 메신저나 중재자가 아닙니다. 중보자는 양쪽 당사자 모두와 온전히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깨어진 관계를 실제로 회복할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바울은 이를 간결하게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중보자는 오직 한 분이며,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 성부와 동등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피조물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성부 하나님과 "한 실체(one substance)"이시며 "동등(equal)"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십니다. 이것이 중보자로서 그분의 자격의 출발점입니다. 요한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 1:1)고 선언하며, 빌립보서는 그분이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셨다"(빌 2:6)고 말합니다. 동등하시기 때문에 포기하실 필요도 없었던 분이, 자발적으로 낮아지신 것입니다.

이 진리는 중보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만약 예수님이 피조물이었다면, 그분 자신도 구원이 필요한 존재였을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이신 분만이 하나님 앞에서 인간을 대표하실 수 있습니다.


3. 때가 차매 사람이 되신 분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때가 차매"(갈 4:4)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것이 성육신입니다. 그분은 완전한 인간으로 태어나셨습니다. 마리아에게서 나셨고, 자라셨고, 배우셨고, 피곤하셨고, 슬퍼하셨고, 고통받으셨습니다. 히브리서는 이를 중보자 자격의 핵심으로 설명합니다.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히 2:18).

이 진리는 중보의 실효성을 담보합니다. 만약 예수님이 인간이 아니셨다면, 인간을 대신하여 율법을 지키실 수도, 인간을 대신하여 죽으실 수도 없었습니다. 오직 인간이신 분만이 인간의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서실 수 있습니다.


4. 두 본성, 한 위격 — 영원히

성육신은 일시적 사건이 아닙니다.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두 본성을 가지신 한 위격"으로 계십니다. 신성과 인성은 혼합되지도, 분리되지도 않은 채 한 인격 안에 완전하게 공존합니다. 이것이 칼케돈 공의회(AD 451)가 고백한 정통 기독론의 핵심입니다.

두 본성의 연합이 중보를 가능하게 합니다.

먼저 자격의 측면에서, 신성은 그분이 하나님 앞에 직접 서실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인성은 죄인 된 인간을 대표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피조물은 결코 하나님 앞에 중보자로 설 수 없으며, 동시에 인간이 아닌 분은 인간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능력의 측면에서, 신성은 완전한 순종과 무한한 속죄의 효력을 담보합니다. 유한한 존재의 희생은 유한한 죄밖에 덮지 못하지만, 하나님이신 그분의 희생은 무한한 가치를 지닙니다. 인성은 율법 아래 실제로 복종하시고 실제로 죽으실 수 있게 합니다. 그분은 우리가 지켜야 했던 율법을 우리 대신 지키셨고, 우리가 받아야 했던 죽음을 우리 대신 받으셨습니다.

결과의 측면에서, 이 두 능력이 합쳐져 완전한 중보가 이루어집니다. 신성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공의가 완전히 만족되었고, 인성으로 말미암아 인간이 마땅히 받아야 할 형벌이 실제로 제거되었습니다. 공의도 훼손되지 않고 죄인도 구원받는, 오직 이 한 분의 중보 안에서만 가능한 일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5. 약속된 메시야로 오신 분

예수 그리스도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분이 아닙니다. 창세기 3장 15절의 원시복음부터 시작하여,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주신 언약, 이사야와 미가와 스가랴의 예언에 이르기까지, 구약 전체가 이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수천 년에 걸친 약속의 성취이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고후 1:20). 구약의 모든 예표와 그림자는 바로 이 한 분을 향해 수렴하고 있었습니다.


결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일한 중보자이신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분만이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인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 앞에 서실 수 있고, 인간이시기에 인간을 대표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시기에 그분의 순종과 희생은 무한한 가치를 지니며, 인간이시기에 그 순종과 희생은 우리의 것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 두 본성의 연합 안에서만 중보는 성립하며, 바로 그분이 은혜 언약의 유일한 중보자이십니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