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계시고 참되신 한 분 하나님
1. 본문 읽기
(1)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다
There is but one only living and true God,
오직 하나의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나님만이 계신다.
(2) 하나님의 본질적 속성들
who is infinite in being and perfection, a most pure spirit, invisible, without body, parts, or passions, immutable, immense, eternal, incomprehensible, almighty, most wise, most holy, most free, most absolute,
그분은 존재와 완전함에 있어서 무한하시고, 가장 순수한 영이시며, 보이지 않으시고, 몸도 부분도 감정도 없으시며, 불변하시고, 광대하시며, 영원하시고, 불가해하시며, 전능하시고, 가장 지혜로우시며, 가장 거룩하시고, 가장 자유로우시며, 가장 절대적이시다.
(3) 하나님의 뜻과 영광
working all things according to the counsel of his own immutable and most righteous will, for his own glory;
그분은 자신의 불변하고 가장 의로우신 뜻의 계획에 따라 모든 것을 행하시되,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하신다.
(4) 하나님의 은혜로운 속성들
most loving, gracious, merciful, long-suffering, abundant in goodness and truth, forgiving iniquity, transgression, and sin;
가장 사랑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고, 오래 참으시며, 선하심과 진실하심이 풍성하시고, 불법과 허물과 죄를 용서하시며,
(5) 하나님의 공의로운 속성들
the rewarder of them that diligently seek him; and withal most just and terrible in his judgments; hating all sin, and who will by no means clear the guilty.
부지런히 그를 찾는 자들에게 상을 주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동시에 그분의 심판에 있어서 가장 공의로우시고 두려우시며, 모든 죄를 미워하시고, 결코 죄인을 무죄로 여기지 않으실 것이다.
2. 추출되는 교리들
가. 유일신론(Monotheism) — "오직 한 분"
"There is but one only living and true God"(오직 하나의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나님만이 계신다)은 2장 전체의 출발점입니다. "living and true"(살아 계시고 참되신)라는 두 수식어는 이스라엘 주변의 우상들 — 죽어 있고(living의 반대), 거짓된(true의 반대) 신들 — 과의 대조를 함축합니다. 이는 단순한 철학적 유일신론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자신을 계시하시고 언약을 맺으시는 살아 계신 인격적 하나님에 대한 고백입니다.
나. 하나님의 비공유적 속성들 — 하나님만이 가지신 것들
"infinite in being and perfection, invisible, without body, parts, or passions, immutable, immense, eternal, incomprehensible, almighty"는 흔히 "비공유적 속성들"(incommunicable attributes)이라 불리는 것들입니다. 이는 하나님만이 가지시고 피조물과 공유되지 않는 속성들입니다.
무한성(infinite) — 하나님의 존재와 완전함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피조물은 모두 유한하지만 하나님은 그 어떤 경계도 없으십니다.
순수한 영(most pure spirit) — 하나님은 물질이 아니시며, 몸도 부분도 없으십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손"이나 "눈"을 말할 때 이는 신인동형론적 표현(anthropomorphism)으로, 하나님의 행동과 관심을 인간의 언어로 표현한 것입니다.
불변성(immutable) — 하나님은 본질, 완전함, 뜻, 약속에 있어서 변하지 않으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의 신학적 기초입니다.
영원성(eternal) — 하나님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십니다. 시간 안에 계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하십니다.
불가해성(incomprehensible) — 하나님은 피조된 지성이 완전히 파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신 만큼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감정 없으심(without passions) — 이는 하나님이 감정이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처럼 외부 자극에 의해 통제되거나 흔들리는 감정적 변화를 겪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분노, 기쁨은 피조물처럼 수동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자유롭고 주권적인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다. 하나님의 공유적 속성들 — 피조물에게도 반영되는 것들
"most loving, gracious, merciful, long-suffering, abundant in goodness and truth"는 흔히 "공유적 속성들"(communicable attributes)이라 불리는 것들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에게도 제한적으로 반영되는 속성들입니다. 사랑, 은혜, 자비, 오래 참음, 선하심, 진실하심 — 이 목록은 출애굽기 34:6-7의 하나님의 자기 선언("여호와로라 여호와로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을 직접 반영합니다. 신앙고백서는 하나님의 속성을 철학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신 방식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라. 은혜와 공의의 동시성 — 두 속성의 긴장이 아니라 통일
이 절이 가진 가장 중요한 신학적 통찰은 마지막 부분에 있습니다. "most loving, gracious, merciful... forgiving iniquity"(가장 사랑이 많으시고... 죄를 용서하시며)와 "most just and terrible in his judgments; hating all sin, and who will by no means clear the guilty"(가장 공의로우시고 두려우시며, 모든 죄를 미워하시고, 결코 죄인을 무죄로 여기지 않으실 것이다)가 같은 문장 안에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이 두 속성은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한 하나님 안에서 동시에 완전하게 존재합니다. 하나님은 사랑하시기 때문에 공의를 포기하시지 않으시고, 공의로우시기 때문에 사랑을 철회하시지 않으십니다. 이 긴장이 바로 복음의 핵심 —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동시에 완전히 만족된 것 — 을 가리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