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1

성경이 성경을 해석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1장 9절

1. 본문 읽기

(1) 성경의 무오한 해석 규범

The infallible rule of interpretation of Scripture is the Scripture itself;

성경의 무오한 해석 규범은 성경 자체이다.

(2) 성경의 의미는 하나다

and therefore, when there is a question about the true and full sense of any Scripture, (which is not manifold, but one,)

그러므로 어떤 성경 본문의 참되고 온전한 의미에 대해 의문이 생길 때 — 그 의미는 여럿이 아니라 하나이다 —

(3) 더 명확한 본문으로 해석한다

it must be searched and known by other places that speak more clearly.

그것은 더 명확하게 말하는 다른 본문들에 의해 탐구되고 알려져야 한다.

2. 추출되는 교리들

가.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한다 — 성경의 자기 해석 원리

"the infallible rule of interpretation of Scripture is the Scripture itself"(성경의 무오한 해석 규범은 성경 자체이다)는 개혁신학의 해석학적 원칙 중 가장 핵심적인 선언입니다. 흔히 "Scriptura Scripturam interpretatur"(성경은 성경을 해석한다)로 표현되는 이 원칙은, 어떤 본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결정하는 최종 권위가 교회의 전통이나 교황의 해석이 아니라 성경 자체라는 것입니다. 이는 4절(성경의 권위는 하나님께 있다)의 논리적 연장입니다 — 성경의 권위가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성경의 해석 역시 외부 권위에 의존할 수 없습니다.

나. 성경의 의미는 하나다 — 단일 의미의 원칙

"which is not manifold, but one"(여럿이 아니라 하나이다)은 중세 로마 가톨릭의 성경 해석 전통, 즉 성경 본문이 문자적·알레고리적·도덕적·신비적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는 사중 의미(quadriga) 해석법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진술입니다. 신앙고백서는 어떤 본문이든 그 참되고 온전한 의미는 하나라고 선언합니다. 이것이 종교개혁의 해석학 혁명의 핵심입니다 — 본문은 저자(하나님과 인간 저자)가 의도한 하나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해석자가 임의로 여러 의미를 끌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 불명확한 본문은 더 명확한 본문으로 해석한다

"other places that speak more clearly"(더 명확하게 말하는 다른 본문들)는 7절에서 언급했던 성경의 명료성 교리와 직접 연결됩니다. 7절이 "구원에 필요한 진리는 성경 안에 충분히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다"고 선언했다면, 9절은 그 명료성을 실제 해석에 적용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어떤 본문이 어렵거나 불명확하게 느껴질 때, 해석자가 자신의 판단이나 전통을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같은 주제를 더 명확하게 다루는 다른 성경 본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성경 안에서 어두운 곳은 성경 안의 밝은 곳으로 밝혀집니다.

라. 이 원칙이 실천적으로 의미하는 것

이 절의 원칙은 설교자와 성도 모두에게 실천적 함의를 줍니다. 어떤 본문을 해석할 때 "교회가 전통적으로 이렇게 해석해 왔다"거나 "이 본문에서 이런 느낌이 든다"는 것이 최종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성경 안의 다른 본문들, 특히 같은 주제를 더 명확하게 다루는 본문들과의 비교를 통해 해석이 검증되어야 합니다. 이는 동시에 특정 본문 하나만을 떼어내어 전체 성경의 흐름과 무관하게 사용하는 것(소위 "증거 본문 남용")을 막는 원칙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