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청산유수로 말만 많이 붙여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님을 다 알지만 좌우간 갑자기 기도를 시켜서, 공개 기도를 해야 할 터니이까 그런식으로 아주 무책임하게 해 버리는 것입니다. 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기도했다면 그 다음의 중요한 문제는 "나는 왜 교회의 부흥을 위하여 기도하는가? 교회의 부흥이라면 대체 어떠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인가? 교회의 부흥이라는 것은 사람이 만이 와서 흥성거리고 연보 많이 내고 그래서 항상 어떤 사업을 한다고 떠드는 것만이 교회 부흥인가? 교회라는 것은 그래야 할 것인가" 이런 것을 차례차례 그 사람이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관이 벌써 비뚤어져 있어서 기업체로서의 교회를 생각하는 사람에게 교회 부흥이라는 말뜻은 기업체처럼 융성하게 해 주셔서 헌금도 많이 나오고 노회나 총회에서 세력 있는 교회가 되게 해 달라는 의미가 됩니다.
부흥됐다는 것은 별것 아닙니다. 신앙이 깊을 뿐 아니라 하나니의 말씀을 깊이 깨달아서 그 시대에 내려진 자기네 사명을 알고 모든 흑암의 조류에 대해 역행해 가면서 신령한 증거를 해 나가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러한 프로그램을 현실적으로 생각해 봤느냐 하면 그런 것 생각해 본 일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흔히 교회의 부흥이라는 말을 자꾸 씁니다. 부흥이라는 말뜻이 무엇인가조자 잘 모르고 다만 교회에에서 부흥회라 해서 부흥 강사를 데려다가 한바탕 웃기고 울리고 해서 예배당을 짓는다든지 다른 것을 위해 돈을 거두는 방식으로 썼던 집회를 떠올립니다. 그런 때의 그 흥성흥성하는 종교적 기분과 어떤 이상한 종교의 불이 활활 타올라 가지고서 열정적으로 왔다갔다 하는 흥성거림을 생각할 뿐입니다.
'기도에 대하여'(신학박사 김홍전 p.p. 203-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