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자들이 앞서 가고 연주하는 자들이 뒤따르니
시편 68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배경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사물엘하 6:14-15
{주}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니 그때에 다윗이 아마 에봇을 입었더라. 다윗과 이스라엘의 온 집이 이같이 크게 소리를 내며 나팔 소리와 함께 {주}의 궤를 가져오니라.
시편 68편은 다윗이 언약궤를 옮길 때 부른 노래라는 것은 신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습니다. 이 시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성전에 도착해서 부르는 찬양입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이스라엘을 축복해 주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인도하심을 찬양(v1-10)
민수기 10:35
궤가 앞으로 나아갈 때에는 모세가 이르되, {주}여, 일어나사 주의 원수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들이 주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하였고
신명기 10장은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의 출발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내산을 출발해서 약속의 땅으로 행진하는 길에, 언약궤가 그 길을 인도하였습니다. 다윗은 그들의 조상을 인도하여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서 또한 그들에게 승리를 주심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4b “하늘들을 타신 분”
가나안 신들은 하늘들을 타신 분이라고 경배하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진정한 신, 하늘들을 타신 분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윗은 가나안 정복 전쟁 때의 승리를 노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7b “광야를 지나며 행진하셨나이다”
8b “시내 산도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서 움직였나이다.”
2. 가나안에 정복 전쟁과 다윗 시대까지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찬양(11-27)
14b “[전능자]께서 왕들을 그것 안에서 흩으실 때에 그것이 마치 살몬의 눈처럼 흰색을 띠었도다.”
“살몬”은 “에발’산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그리심' 산과 '에발' 산은 이스라엘 민족을 축복하며 저주하던 산이다. 여호수아는 모세를 계승하여 40년간의 기나긴 광야 방황 생활에 허덕이던 백성을 거느리고 요단강을 건너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업의 땅 가나안에 들어갔습니다. 에발산과 그리심 산에서 언약의 법궤(法櫃)를 맨 레위인, 제사장을 중심하여 12지파를 갈라 세운 후에, 모세가 명한 율법의 책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갔다. 율법의 한 말씀이 떨어질 때마다, 양산(兩山)에서는 호응하여 '아멘! 아멘!'하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시켰습니다.
15b “바산의 산과 같이 높은 산이로다.”
바산은 갈릴리 북동쪽에 있는 ‘골란 고원’을 말합니다. 이 높이 솟아 있는 산악 지형은 오늘날도 군사적 요충지입니다. 높은 지역에서 상대방의 지역을 손쉽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지역에서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수 많은 뺏고 뺏기는 충돌이 있었습니다. 이 역사는 사사기와 열왕기 상하에서 잘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복 전쟁뿐 아니라 정착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주위의 민족들과 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다윗의 때는 강성하여 이 바산 지역을 장약하였습니다. 다윗과 그 백성들은 이 승리를 주신 하나님은 바산의 산과 같이 높은 산입니다.
16. 높은 산들아, 너희가 어찌하여 날뛰느냐? 이곳은 [하나님]께서 거하고자 하시는 산이니 참으로 {주}께서 그 안에 영원히 거하시리로다.
이제 언약궤의 행렬은 예루살렘 시온 산에 도착합니다. 산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 혹은 우상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하나님이 거하시는 예루살렘 시온 산은 그 어떤 산보다도 높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하나님인 거기에 영원히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때문입니다.
25. 노래하는 자들이 앞서 가고 악기를 연주하는 자들이 뒤따르니 그들 가운데는 작은북을 치는 처녀들도 있나이다.구원의 하나님
26b “너희는 회중 가운데 계신 [하나님] 곧 [주]를 찬송할지어다.”
3. 앞으로 이스라엘을 보호해 주실 하나님을 찬양 (28-31)
28b “오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위하여 이루신 것을 강하게 하소서.”
29.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성전으로 인하여 왕들이 주께 예물을 가지고 오리이다.”
30. “통치자들이 이집트에서 나오리니 이디오피아가 [하나님]을 향하여 곧 자기 손을 내밀리로다.”
33. “옛적부터 있던 하늘들의 하늘들을 타신 분에게 찬송할지어다. 보라, 그분께서 자신의 음성을 보내시니 곧 웅장한 음성이로다.”
하늘들을 타신 분은 이방 신 개념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신들보다 더 뛰어나고 높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그 분의 놀라운 능력과 위엄으로 이스라엘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이방이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순종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를 통해 먼 곳에서부터 언약궤를 매여 오며 노래하고 춤추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먼 역사부터 지금 현재까지 자신들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감사하며 찬양하며 춤을 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하나님께서 미래의 때에도 신실하게 자신들을 보호해 주실 것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이 하나님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 동일한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은 신약의 자기 백성들을 인도해주시고 보호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거듭남과 그 이후의 인도와 보호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이곳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려야 합니다. 이곳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남은 일생도 함께 해 주실 것을 믿고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서 시편 찬송가 134편을 함께 부르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