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레위기 26장을 공부했습니다. 세상에서 승리하는 그리스인이라는 제목으로 26장을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갈 상황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우상 숭배와 그로 인한 가증한 문화가 가득한 그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을 레위기 26장을 통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레위기 26장은 세상 속에 살아가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세상을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주일을 철저히 지키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전진해 나가는 것입니다.
오늘은 레위기 27장을 공부하겠습니다. 27장은 일종의 부록과 같습니다. 레위기 전체에 대한 결론은 이미 앞장에서 주어졌습니다.
부록에서는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무르는 경우에 대한 규정을 다룹니다. 레위기 27장의 서원은 철저히 금전적인 헌신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자신을 대표해서 금전을 드릴 때의 원칙에 대해 배우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의 말씀의 제목은
[레위기 27장] 하나님이 그 백성에게 요구하시는 삶 VI : 하나님께 드려진 그 백성의 헌신
먼저 물질에 대한 서원에 대해 배우기 전에 맹세와 서원의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1. 맹세와 서원의 차이
1) 맹세
마태복음 5:34-36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결코 맹세(swear)하지 말라. 하늘을 두고도 하지 말 것은 하늘이 [하나님]의 왕좌이기 때문이요, 땅을 두고도 하지 말 것은 땅이 그분의 발받침이기 때문이요, 예루살렘을 두고도 하지 말 것은 예루살렘이 위대한 [왕]의 도시이기 때문이라. 네가 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말 것은 네가 머리털 하나를 희거나 검게 할 수 없기 때문이라.
맹세는 하나님 앞에 공식적인 선언입니다. 맹세는 진리를 말하는 것이나 특별한 행위를 하는 것이나, 특별한 약속을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oath 혹은 swear입니다. 제가 졸업한 신학교 졸업식마다 교수님들이 Dean Burgon Oath을 사람들 앞에 공식적으로 맹세합니다. 이는 성경이 무오하다는 사실에 대해 맹세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면 하나님 앞에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맹세는 하나님 앞에 사람들 앞에 공식적으로 자신의 믿음을 선언하고 이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공식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 바리새인들은 이 맹세를 악용했습니다.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맹세한 후에,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의 죄를 책망하시면서, 그들과 같이 맹세를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사람들 앞에 공식적으로 맹세해야 할 것은 맹세해야 합니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대통령은 성경에 손을 얹고 하나님과 백성들 앞에 맹세를 합니다.
2) 서원
서원은 하나님과 개인적인 약속입니다. 이점이 맹세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자신이나 자신의 소유나 자신의 삶의 방식을 하나님께 헌신하여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마땅히 하나님께 자신의 삶의 모든 것을 다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하나의 징표로써 자신이 가진 일부를 물질로써 드립니다. 레위기 27장은 이런 그리스도인의 헌상하는 삶에 대한 서원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2. 헌상에 대해 하나님이 가르쳐 주시는 원칙들
1) 자원
레위기 17: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이르라. 어떤 사람이 특별 서원을 하면 그런 사람들은 네가 정한 값대로 {주}를 위하여 드린 자들이니라.
“특별”이라는 단어는 영어로 ‘extraordinary’입니다. ‘ordinary’‘정상적이라는 의미와 ‘extra’ 여분이라는 단어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특별히 정상에서 벗어난 어떤 특별한 경우에 드리고자 할 때의 가르침입니다. 또한 이 ‘특별’이라는 단어는 ‘wonderful’ 이라는 의미로도 번역이 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보실 때 멋진 것입니다.
a. 하나님이 정한 특별 서원의 기준은 경제 활동의 차이였습니다.
20-60세 남자의 값 → 은 50세겔
여자의 값 → 은 30세겔
5-20세 남자의 값 → 은 20세겔
여자의 값 → 은 10세겔
한 달-5세 남자의 값 → 은 5세겔
여자의 값 → 은 3세겔
60세 이상 남자의 값 → 은 15세겔
여자의 값 → 은 10세겔
서약한 사람이 너무 가난해서, 정한 값을 내지 못할 경우, 제사장은 서약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따라서, 그에게 값을 정하여 준다.
왕성한 경제 생활을 하는 20-60세 남자는 가장 많이 특별 서원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아이나 노인, 주부, 혹은 완전히 경제력을 상실한 사람들은 그들의 사정에 맞게 특별 서원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를 볼 때, 하나님은 그들이 드릴 수 있는 경제력 안에서 드릴 수 있게 명하셨습니다. 결코 남들의 눈치나 사람의 압박이 특별 서원의 기준이 아니었습니다.
b. 하나님은 특별 서원 드리는 자의 진심을 받으십니다.
레위기 27:3
네가 정한 값 곧 스무 살에서 예순 살까지의 남자에게 네가 정한 값은 성소의 세겔에 따라 은 오십 세겔로 하고
세겔은 무게의 단위입니다. 세겔은 금이나 은의 무게로서 사용되었습니다. 세겔은 오늘날의 무게 단위로 11.5g입니다. 세 돈입니다. 은 3.75g이 우리 돈으로 3,180원에 거래되고 있으니, 은 한 세겔은 대략 3을 곱한 가격으로 계산하면 대략 만원입니다. 그러므로 50세겔은 50만원입니다. 경제 활동이 왕성한 20-60세의 성인 남성이 드린 최고치가 50만원이었습니다. 한달에서 5세의 여아가 드렸던 3세겔은 3만원입니다. 하나님은 액수를 보시지 않습니다. 저마다 하나님 앞에 감사함을 세겔로 드릴 때, 하나님은 드리는 자의 진심을 받으셨습니다. 특별 서원은 많이 드린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드리는 자의 진심이 중요합니다. 이를 알고 정말 하나님 앞에 감사한 일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눈치나 인정에 현혹되어 드리기보다, 하나님 앞에 자신이 드릴 수 있는 금액을 드리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레위기 27장에서 세부적으로 이를 밝혀 두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c. 하나님께 특별 서원을 드릴 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레위기 27:13
그러나 그가 그것을 무르려면 네가 정한 값에 그것의 오분의 일을 더할지니라.
특별 서원을 드릴 때, 땅이나 집 혹은 가축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제사장이 그 가치를 매겨 은 세겔로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이를 물리고자 하면, 물릴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정해진 금액의 오분의 일을 더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명하신 것은 특별 서원을 드릴 때,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드릴 것을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여행을 위해 비행기나 호텔을 예약할 때도 혹시 취소 시의 위약금을 생각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합니다. 하물며 하나님께 특별 서원을 드릴 때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또 생각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특별 서원은 안 드려도 됩니다. 그러나 드리고자 할 때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드려야 합니다. 드린 후에 물리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특별 서원을 드릴 때에 신중하게 생각하게 하기 위해서 이런 예외 규정을 드신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특별 서원을 안 드려도 되지만, 개인이 너무 은혜가 많아 드릴 때에는 다시 되돌려 받지 않도록 신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경제력이 감당할 만큼 드려야 합니다.
2) 금지
레위기 27:28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적으로 봉헌한 것 즉 어떤 사람이 자기의 모든 소유 중에서 {주}께 전적으로 봉헌할 물건은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그의 소유 밭이든지 팔지도 못하고 무르지도 못하리니 전적으로 봉헌한 것은 다 {주}께 지극히 거룩하니라.
“봉헌”이라는 말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바쳐진 것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아론이 대제사장으로 임명될 때 쓰여진 단어 ‘consecrated”입니다. 주의 종으로 임명된 자는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하나님의 소유를 사람이 함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런 자는 죽어야 합니다. 특별히 전쟁에서 이겨 빼앗은 전리품은 특별히 하나님께 바쳐진 봉헌물이 되었습니다.
레위기 27:29
전적으로 봉헌된 자 곧 사람들 중에서 전적으로 봉헌될 자는 결코 무르지 못하리니 반드시 죽일지니라.
여리고 성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봉헌되었습니다.
여호수아 6:6
그때에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엄히 명하여 이르되, 일어나 이 도시 여리고를 건축하는 자는 {주} 앞에서 저주를 받으리라. 그가 그것의 기초를 놓을 때에 자기의 맏아들을 잃고 그것의 문들을 세울 때에 자기의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하였더라.
열왕기상 16:34
그의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더니 {주}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하여 하신 말씀에 따라 그가 그것의 기초를 놓을 때에 자기의 맏아들 아비람을 잃고 그것의 문들을 세울 때에 자기의 막내아들 스굽을 잃었더라.
하나님은 여리고 성에서 옷과 금과 은을 빼돌린 아간에게 분노하셨습니다.
여호수아 7:25
여호수아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냐? {주}께서 이 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매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그들을 돌로 친 뒤에 불로 태우며
오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바쳐진 것을 자신의 임의로 쓰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특별히 성도들의 헌금을 사욕을 위해 쓰려는 자는 하나님의 것을 훔치는 도둑임을 명시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를 엄히 금하셨음을 알아야 합니다.
요한복음 12:6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자들을 염려하기 때문이 아니요, 도둑이므로 돈 가방을 맡아 그 안에 든 것을 가져갔기 때문이더라.
3) 의무
레위기 27:32-33
소 떼나 양과 염소 떼의 십일조에 관하여는 어떤 것이 막대기 아래로 지나가든지 열 번째 것이 {주}께 거룩한 것이 되리니 그는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살펴보지 말고 그것을 바꾸지 말지니라. 그가 그것을 바꾸면 그것과 또 그것을 바꾼 것이 다 거룩하게 되리니 그것은 무르지 못할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의무적으로 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는 십일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막대기 아래로 지나 가는 열 번째 양과 염소를 십일조로 드렸습니다. 이스라엘의 십일조는 두 종류였습니다. 매년 드리는 십일조는 제사장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삼년마다 드리는 십일조는 가난한 자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신명기 14:28-29
너는 삼 년이 끝날 때에 그 해 소출의 십일조를 다 가져다가 네 성문 안에 저축하여 (너와 함께 나누는 몫이나 상속 재산이 없는) 레위 사람과 네 성문 안에 거하는 나그네와 아버지 없는 자와 과부가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할지니라. 그리하면 {주} 네 [하나님]께서 네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서 네게 복을 주시리라.
오늘은 우리의 헌신의 한 형태로 하나님께 드리는 헌상의 원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의무적으로 드려야 할 것은 교회의 운영을 위해 드리는 것입니다. 교회 내의 가난한 자를 구제하기 위해 따로 떼어놓고 저축해서 드려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은 하나님께 드려진 것을 사익을 위해 사용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특별한 은혜가 있어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드리고자 할 때는 자신의 감당할 수 있는 경제여건 하에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드려야 합니다. 드리고 후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드리는 자의 진심을 보시고 그 진심을 받으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