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말씀

 

지난 시간에는 나다나엘의 소감을 들었습니다. 나다나엘의 소감 제목은 “하나님의 아들, 이스라엘의 왕”입니다. 나다나엘의 메시아의 이해는 틀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메시아는 지금도 우리를 하나님의 우편에서 다스리고 계십니다. 실제로 재림 때에 이 땅에 왕으로 오셔서 이스라엘과 그 백성들을 위해 싸우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초림은 고난 받는 메시아입니다. 이 사역은 영혼의 구원의 사역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사역입니다. 예수님은 나다나엘의 메시아에 대한 부족한 이해를 보충해 주셨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도 자라갑니다. 처음부터 예수임을 다 알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예수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배워갑니다. 나다나엘의 메시아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도운 예수님이 우리를 반드시 도와주실 것입니다.

 

 

오늘 말씀

 

오늘 말씀은 갈릴리 가나에서 혼인 잔치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참석한 이야기입니다. 그 곳에서 예수님은 첫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베푸신 기적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의 말씀의 제목은

 

 

제자들이 그분을 믿으니라

 

 

 

1. 메시아로서 공적 사역 시작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이르시되, 여자여,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하시거늘(v4)

 

예수님과 제자들이 갈릴리 가나에 있었던 혼인 잔치에 참여하였습니다. 그 곳에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계셨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포도주가 부족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이 문제를 예수님께 알렸습니다.

 

1) 여자여,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이 말씀은 마리아를 무시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는 히브리어 자주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 공통점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마리아의 부탁은 사적인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로서 아들에게 부탁한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공식적으로 메시아의 사역을 시작하십니다. 이 땅에 오신 메시아로서 사역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과 행동은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 가운데 행해져야 합니다. 포도주 문제도 사적인 영역이 아닌 공적으로 하나님의 뜻과 목적 가운데 처리되어야 합니다.

 

이 점이 마리아와 예수님의 공통점이 없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개인적으로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제 세상에 메시아의 공적인 사역을 시작해야 합니다.

 

2)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메사아의 사역은 하나님의 시간표 대로 행해집니다. 하나님의 시간표대로 행해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메시아의 공적 사역의 특징입니다.

 

그분의 어머니가 종들에게 이르되, 그분께서 너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v5)

 

3) 그분께서 너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결코 예수님의 거절의 의미를 이해했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메시아의 사역을 시작하십니다.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이 표현은 군대에서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명령에 반드시 복종하라는 의미입니다. 메시아의 명령에 군인이 명령에 순종하는 것과 같은 자세로 순종하라는 의미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땅에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재빨리 예수님의 의도를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메시아의 사역을 위해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세를 취하였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더 이상 자신의 아들로 대우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이 땅에 오신 메시아로 믿고 따르고 있습니다.

 

2. 기적의 목적

 

예수님께서 기적들 중의 이 처음 기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사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그분을 믿으니라. (v11)

 

1) 기적들 중의 이 처음 기적을

 

“기적”의 그리스어 ‘세메이온 σημεῖον’입니다. ‘세메이온’의 강조점은 그것을 주신 자를 높이는 것입니다. ‘세메이온’은 항상 그것을 주신 자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이것은 ‘표적’, ‘sign’으로 번역됩니다. ‘sign’은 무언가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sign’은 예수님의 신성을 가리킵니다.

 

2)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니

 

“나타내시니”는 ‘눈으로 보이게 나타나다’ 의미입니다. 분명하게 볼 수 있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광’은 하나님이신 예수님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영광입니다(요 1:14). 제자들은 예수님의 신적인 영광을 분명하게 보고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3) 그분의 제자들이 그분을 믿으니라

 

그 분의 제자들은 아마도 사도 요한과 안드레, 베드로와 빌립과 나다나엘 다섯 명의 제자일 것입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들이 믿은 것은 예수님의 신성을 믿었습니다.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신적 능력을 보고 믿었습니다.

 

예수님의 갈릴리 가나에서의 첫 기적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메시아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육신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것이 ‘기적’, ‘표적’, ‘sign’의 목적입니다.

 

성도는 세상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sign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바꾸시었습니다. 이것은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완전한 변화입니다. 예수님은 자연인인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우리 안에 성령님께서 내주하실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을 가리키는 sign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키는 sign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의 sign입니다. 물이 포도주로 바뀐 것처럼, 우리는 자연인에서 우리 몸에 성령 하나님께서 내주하시는 몸으로 완전한 변화를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기적을 가능케 하는 한 분을 가리키는 sign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여정에서 크고 작은 믿음의 체험들이 있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 분께 모든 영광을 돌리게 하는 믿음의 경험들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삶을 인도해 가시기 때문입니다.

 

• 어떤 이들에게는 말씀의 인도가 있을 것입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말씀을 통해 인도를 받은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 어떤 순간에는 간절한 기도가 응답 받은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주신 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통해 예수님을 더 잘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하지만 우리의 믿음의 삶은 이런 삶을 가능케 한 이, 곧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sign이 됩니다.  

 

베드로전서 3:15

오직 너희 마음속에서 [주] [하나님]을 거룩히 구별하고 너희에게 너희 속에 있는 소망의 이유를 묻는 모든 사람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함과 두려움으로 하며